MS가 직접 말하는 '한국기업이 AI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티타임즈)

홍재의 기자 기사 입력 2023.04.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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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일럿은 업무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는 획기적 서비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리드가 말하는 '초거대AI 우리회사에 도입하는 방법'

"채팅과 문서 서비스, 일정, 협업 이런 각자 존재했던 서비스가 코파일럿 하나로 합쳐진다는 것이 초거대AI의 멀티모달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리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초거대AI 'GPT-4'를 활용한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이하 코파일럿)을 공개했다. 코파일럿은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채팅하듯 대화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예를 들어 워드로 작성된 문서를 파워포인트에 넣으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사진과 글을 조합해 PPT 형태로 내용을 축약해준다. PPT 슬라이드의 디자인을 바꾸고 싶을 때도 "3페이지에 사진을 교체해줘" 같은 식으로 말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코파일럿은 엑셀의 그래프나 표를 보고 주요 내용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데이터의 일부분을 시각화하는 작업 등도 대신 해준다.

지금껏 인간만 할 수 있다고 믿어 왔던 업무를 AI가 할 수 있게 된 건 GPT-4가 가진 '멀티 모달' 능력 덕분이다. 멀티 모달이란 글자뿐 아니라 음성, 사진, 영상 등을 AI가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코파일럿이 워드에 있는 글을 보고 PPT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글의 맥락과 사진의 맥락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어서다. 같은 맥락을 가진 글과 사진을 한 슬라이드에 배치하고 맥락에 맞는 디자인까지 해주는 것이다.

이 리드는 "채팅으로 인간의 명령을 이해한 뒤에 과거의 영업 데이터, 앞으로 발표할 제안서 등을 추천해주고 참여자의 빈 일정을 검색해 미팅 일정까지도 코파일럿은 잡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똑똑해진 AI 덕분에 인간은 업무에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문서 작업을 AI가 대신해줌에 따라 업무의 방식과 역할에 대한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이 리드는 "과거 6시간 걸리던 일을 1시간 정도 줄이는 것과 과거 6시간 걸리던 일을 단 10분 만에 끝내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기존에 우리가 했던 업무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건복 개발자 리드와의 초거대 AI 인터뷰 중 일부를 일문일답으로 옮겨 놓은 내용

-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사용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 365 기반의 원드라이브 비즈니스(클라우드)라든지 아니면 자기가 파일을 공유를 하고 있어야 한다. 메일함과 연동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AI가 참조할 문서도 없는데 데이터가 USB 안에 들어가 있으면 서비스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

- 기업이 자신만의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려면 '파인튜닝'을 해야 될텐데,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서 파인튜닝을 할 수 있는데 시간당 과금이 된다. 시간당 84불이니 한화로 1만원 가량이라고 보면 된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학습해야 되는 데이터 양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며칠, 몇 주가 걸리는 건 아니고 '수시간' 정도면 된다. 완전 기초부터 서비스를 만들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가져다 쓰는게 가능하다.

- AI 서비스 개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MS는 생태계 구성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래전부터 개발자 지원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고 업무를 진행해왔다.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 도큐먼트 등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있고, 오픈소스 지원도 가장 앞서고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면 AI 모델 학습 시간을 단축하거나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리드가 전하는 챗GPT와 초거대AI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으시면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티타임즈TV'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자 사진 홍재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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