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버티컬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가 AI 전문기업 중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유사기업인 노타가 상장 후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AI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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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특화 AI로 대기업·정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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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키나락스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앞서 회사는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기술평가 'A'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했다. 마키나락스는 국방, 반도체·디스플레이, 중공업·조선, 에너지·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고성능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다. 런웨이는 보안이 엄격한 폐쇄망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수준의 유연한 AI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GPU 자원 최적화 기능을 통해 학습 효율을 최대 90%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례로 자동차 기업 A사는 런웨이 도입 후 로봇 작업 경로 최적화를 통해 작업시간을 93% 단축했고, 반도체 기업 B사는 칩 부품 배치 최적화를 통해 R&D(연구개발) 속도를 85% 향상시켰다.
현재 마키나락스의 주요 거래처는 국방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SK온, 현대모비스,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기관과 대기업이다. 마키나락스에 투자한 HB인베스트먼트 이승문 상무는 "AI 스타트업이 많지만 마키나락스는 대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면서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고급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그 인재들이 오래 근무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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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흑전 기대…2030년 1000억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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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의 희망공모가는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장시 시가총액은 하단기준 2184억원에서 최상단 기준 2621억원이다. 이는 마키나락스가 2023년 12월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2445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공모가액은 2028년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유사기업(피어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정했다. 2028년 추정 실적은 그간 실적 성장세와 수주 현황, 기존 거래처 계약 연장 실적 등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마키나락스는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율이 2023년 64.18%, 2024년 59.31%, 2025년 38.17%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14억원, 영업손실 80억원이었다.
BEP(손익분기점) 달성은 2027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이 올해 224억원, 2027년 373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2030년에는 매출이 1066억원까지 확대하고 영엽이익율은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상장 과정에서 모집한 자금은 R&D에 대부분 투입한다. 마키나락스의 공모 예정금액은 329억~395억원이다. 이 자금은 R&D(연구·개발)에 대부분(250억원)을 투입하고 이외에 해외진출(74억원)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R&D 과제는 파운데이션모델 기반 지능형 플랫폼 개발이다. 자체 모델을 활용해 런웨이 플랫폼을 지능형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사기업은 △업종 유사성 △재무 유사성 △재무 비교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한글과컴퓨터(19,990원 ▲930 +4.88%), 와이즈넛(10,090원 ▲280 +2.85%), 슈어소프트테크(7,030원 ▲510 +7.82%), 비아이매트릭스(8,130원 ▲240 +3.04%) 등 4곳을 선정했다.
마키나락스 IPO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상장기업 중 가장 유사한 AI 기업은 노타(33,150원 ▲1,550 +4.91%)"며 "다만 노타는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적 유사성이 가장 높은 상장사를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키나락스의 강점은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제조 대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 AI를 지속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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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독파모 멤버…AI열풍 주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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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는 지난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인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도 했다. 마키나락스는 업스테이지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의 산업 확산 파트너로 참여해 제조·국방 분야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개발과 실전 배치를 주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최종 선정된 5개 팀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다.
업계는 마키나락스가 상장 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AI 스타트업 노타가 시가총액 1926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첫날 300%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이 1조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후 등락은 있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9000억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시장친화적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참여 기회를 높이는 방향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런웨이는 대한민국 제조·국방의 독보적인 AI OS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서 초생산성을 실현하는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