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쓰고 대학 시험도 보는 AI '챗GPT'…月 20달러에 쓴다

배한님 기자 기사 입력 2023.0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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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사진=A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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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인공지능)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챗GPT가 월 20달러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절반 수준으로 책정된데다, 무료 서비스도 유지해 넓은 사용자층 포용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자사 블로그에 챗GPT 유료 버전 '챗GPT 플러스'를 선보였다. 월 20달러를 내면 △피크 시간대 우선 접속권 △응답 시간 단축 △업데이트 기능 우선 적용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료 서비스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는 현재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몇 달에 걸쳐 구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용자에게 챗GPT 플러스 초대장을 보낼 계획이다. 오픈AI는 "챗GPT 플러스를 미국 외 다른 나라들에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챗GPT 플러스 출시 전까지 오픈AI가 유료서비스를 월 42달러로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오픈AI가 지난 1월 발표한 챗GPT 프로페셔널(유료 버전)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이 추측한 결과다. 그러나, 실제 출시된 챗GPT 플러스는 예상 요금의 절반수준이어서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테크 전문지 더 버지는 "학생과 기업 등 보다 광범위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라며 "유료화를 시도하는 다른 AI 챗봇 회사들에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픈AI도 "더 많은 가용성을 위한 저렴한 요금제, 비즈니스 계획 및 데이터 팩 옵션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했다.

외신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후 오픈AI가 수익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MS는 오픈AI에 100억 달러 (한화 약 12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자사 서비스와 GPT 등 AI 모델을 연동하기로 했다. 미 테크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이날 "오픈Ai는 2023년 2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투자금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고 설명했다.

  • 기자 사진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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