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투자한 언어교환 플랫폼…외국친구 사귀고 회화 공부까지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1.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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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반 외국어 학습 플랫폼을 운영하는 하이로컬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2020년 설립된 하이로컬은 외국어나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채널을 개설해 대화하면서 언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 맞춤형 채널과 외국어 트레이너 추천, 음성 텍스트 변환·번역 기능 등도 지원한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로 2021년 초 크게 흥행했던 클럽하우스와 닮았지만, 클럽하우스가 대화·소통 중심의 SNS 플랫폼이라면 하이로컬은 철저히 언어교육 시장만을 타겟팅한 교육 플랫폼이다.

하이로컬은 학습자가 주제별로 구성된 오디오 채팅방에서 청취, 수준별 레슨, 발표, 번역 등 언어 습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반복, 암기식 회화 연습에서 벗어나 전 세계 이용자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학습자 스스로 회화가 가능할 때까지 단계별 소셜 활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필리핀, 인도,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학습자가 참여하고 있다.

2021년 6월 출시된 서비스는 언어교환 분야 앱(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일 평균 사용자는 1만7000명으로 하루 동안 앱 내에서 이뤄지는 평균 대화량은 1만1500시간에 달한다. 앱 재실행 빈도는 20% 수준이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하이로컬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와 딥러닝 기반 언어 예측모델(GPT-3), STT(Speech to text)를 연동해 언어교정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을 추가하고 언어 학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소셜 커뮤니티와 에듀테크를 융합한 하이로컬은 레드오션이라고 불리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며 "올해안에 수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어를 매개로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나 전 세계인을 친구로 만들고, 문화를 교류하며 지속적인 언어 학습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은 "하이로컬은 언어 습득의 필수요소인 '소셜'이라는 넛지와 빠른 실행력을 강점으로 한 팀"이라며 "세계 시장에서의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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