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상태 '분자진단'으로 확인…제네핏·아토플렉스 맞손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1.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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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용욱 제네핏 대표(왼쪽)와 윤현규 아토플렉스 공동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핏펫
반용욱 제네핏 대표(왼쪽)와 윤현규 아토플렉스 공동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핏펫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핏펫의 자회사 제네핏이 분자진단 기반 홈테스트 시스템 개발기업 아토플렉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반려동물 감염병 진단 키트 및 분자진단 현장검사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공동 연구를 위한 인적 자원 및 기술 교류 △공동 연구 과제 수주 및 수행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분자진단 검사란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을 통해 검출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코로나19로 잘 알려진 PCR도 분자진단 검사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이뤄지는 분자진단 검사는 검체를 채취해 검사 기관으로 보내고 전문 인력이 장비를 통해 분석한다. 정확도는 높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와 방법이 까다롭다. 고가의 분석장비 때문에 검사 비용도 비싸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현장진단검사(Point of Care Testing)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POCT는 별도의 검사실에서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환자가 있는 장소에서 진단한다.

일례로 핏펫의 반려동물 검사 키트 '어헤드'는 소변을 묻힌 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10가지 당뇨, 비뇨기계 염증 등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제네핏과 아토플렉스는 동물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자진단 현장검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 PCR 검사 대비 50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비용과 3분의 1 수준의 검사 시간으로 PCR 검사와 유사한 검사 정확도를 구현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용욱 제네핏 대표는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검사 절차가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분자검사를 외주에 의존 하고 있다"며 "정확도가 높은 분자진단 현장검사 제품이 출시되면 반려동물 의료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규 아토플렉스 공동대표는 "여러 바이러스 등을 진단할 수 있는 150여개 이상의 분자진단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유전자 기반 홈테스트 시스템이 반려동물 진단에도 활용 가능해 제네핏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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