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행성 탐사선, 알갱이·물 이어…가스까지 채취[우주다방]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2.10.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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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탐사한 소행성 류구. / 사진=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탐사한 소행성 류구. / 사진=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일본 우주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지구로부터 약 3억2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가스를 가져왔다. 소행성 류구 시료에서 고체 알갱이와 액체 상태 물을 확인한 데 이어 휘발성이 높은 기체까지 검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와 규슈대·도쿄대 등 공동연구진은 20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소행성에서 채취한 모래 등이 담긴 용기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극히 적은 헬륨·네온 가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우주의 기원과 태양계 형성 비밀 등을 풀기 위해 소행성 류구에 하야부사 2호를 보냈다. 하야부사 2호는 2020년 12월 용기에 담은 시료를 지구로 보내왔다. 지난 8월 일본 연구진은 분석을 통해 시료에는 태양계보다 더 오래된 미세 알갱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류구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액체 상태의 물까지 확인한 바 있다.

일본은 소행성 시료에서 고체·액체에 이어 기체 검출까지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행성에서 고체·액체·기체를 모두 검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소행성의 모래 등 표면에 붙어 있던 극히 적은 가스를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가스는 지구 대기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헬륨(He)이나 네온(Ne) 등으로, 특정 비율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하야부사 2호가 약 3억㎞ 떨어진 소행성에서 고체·액체에 이어 기체까지 가지고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며 "용기의 밀봉성이 높았고 가스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휘발성이 높은 유기물을 지구에 가져오는 임무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소행성 탐사 분야에선 우주 최강국 미국보다 앞서 있다. 일본은 2003년 하야부사 1호를 소행성 이토카와에 보내 2010년 세계에선 처음으로 소행성 표본을 가지고 돌아왔다.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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