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누리호 기술이전 받는다...'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할까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2.10.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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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AI와 치열한 접전…항우연과 누리호 4차례 발사하며 기술이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8,000원 ▼7,000 -3.26%)가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를 4차례 발사하고 설계·제작·발사 기술을 이전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정부 입찰 경쟁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의 차기 주인이 사실상 결정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이같이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기술능력평가 결과에 대해 사전 검토했으며,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선 체계종합기업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검토 및 심의를 진행했다"며 "심의 결과 기술능력 점수와 입찰가격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체계종합기업 선정은 누리호 설계·제작·총조립·발사 등 기술 전 과정을 민간에 이전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과거 기술 공유를 통해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 기업을 만든 것처럼, 점진적 기술이전으로 우주 산업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추진했다.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를 통해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입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참여했다. 기술 능력평가(90%)와 입찰가격평가(10%)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 달 내로 항우연과 업무 세부 내용 및 기술 이전 항목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 완료되면 11월 중 계약을 거쳐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최종 확정된 후 본격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와 발사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누리호 성능 고도화를 위해 2027년까지 총 6873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내년 3차, 2025년 4차, 2026년 5차, 2027년 6차 누리호 발사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누리호 4회 반복 발사(4기 발사, 3기 양산)를 하면서 점진적으로 기술 이전을 받는다.

특히 업계에선 누리호 기술이전을 받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우선협상대상 기업이 정부와 조율을 거쳐 최종계약까지 무리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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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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