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단독]'컬리' IPO 지연에...미래에셋 벤처펀드, 청산 1년 추가 연장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2.09.07 17:4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미래에셋벤처투자 (7,060원 ▲460 +6.97%)가 '미래에셋 좋은기업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이하 미래에셋 세컨더리 2호)의 청산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주요 포트폴리오인 새벽배송 업체 '컬리'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미뤄지면서 투자회수 기간 역시 길어지는 모습이다.

14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미래에셋 세컨더리 2호의 청산 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만기가 도래한 미래에셋 세컨더리 2호를 해산했다. 이후 1년 간 청산 기간을 설정하고 펀드 내 남아 있는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왔다. 이번 청산 기간 연장으로 사실상 펀드 '만기'를 한차례 더 연기한 셈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현금화가 어려운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벤처투자펀드 특성상 만기일에 맞춰 펀드를 해산하고, 청산 기간을 따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사실상 만기 연장"이라며 "펀드가 해산한 이후에는 운용사(GP)에게 관리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6년 7월 조성된 미래에셋 세컨더리 2호는 결성총액이 2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 (22,700원 ▲700 +3.18%),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와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 빅솔론 등이 출자했다.

청산 기간을 한 차례 더 늦춘 건 컬리의 상장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 3월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거래소가 예비심사기간(45영업일) 넘게 심사 결과를 내놓지 않아 결국 심사기간이 연장됐다. 통상 5~6개월 소요되는 상장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상장도 빠듯하다.

다행인 점은 상장 심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경영 안전성 문제와 오버행(잠재적 매각 대기물량) 이슈를 해소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최근 상장 후 최소 18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확약서에는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고, 20% 이상 지분에 대해 김슬아 대표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컬리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실적에 기여하는 바는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컬리 몸값이 가벼웠던 초창기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세컨더리 2호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총 3차례 컬리에 투자했다. 2017년 첫 투자 때 컬리의 기업가치는 400억원으로 지난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진행하며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4조원과 비교하면 최대 100분의 1 수준이다.

컬리  
  • 사업분야유통∙물류∙커머스, 엔터∙라이프스타일
  • 활용기술빅데이터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컬리'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