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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 AI 스타트업, 기술 넘어 가치로
인공지능(AI)이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빠른 속도로 관통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촉발된 관심은 산업 현장을 넘어 행정, 교육, 금융, 의료에 이르기까지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AI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삶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사회·경제 전반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행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히 확산되는 AI의 물결 속에서 기술 도입의 속도만큼이나 그 활용의 방향과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에 대한 성숙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듯, 지난 12일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매출의 총 마진이 기존 비(非) AI 매출보다 낮다"고 밝히며, AI 비즈니스가 시장의 기대만큼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AI 산업 전반에 걸친 과도한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발언으로, AI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함께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