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2벤처붐'이 궤도에 올랐다. 2021년 벤처투자는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78.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이 15개사고 1000억원 이상인 예비유니콘도 320개사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아직 이르다. 유니콘이 기업공개나 인수·합병을 통해 엑시트한 '엑시콘'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 유니콘이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급격히 증가하는 규제부담이다.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에 자금조달은 큰 문제가 아니다. 밀려오는 투자자를 선별할 정도다. 비즈니스모델도 일정궤도에 올랐다. 계속 발전시켜야 하지만 기반이 탄탄하다. 지명도가 올라간 만큼 좋은 인재도 몰린다. 반면 규제는 다르다. 정부의 관심이 커질수록 규제부담은 더 늘어난다.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기업규모나 조직력이 중소기업 수준인 유니콘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많은 유니콘이 규
곽노성기자 2022.08.16 16:14:09바야흐로 1990년대 말 벤처 붐에 이은 제2의 스타트업 붐이다. 앱 비즈니스 개발에서 시작한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이제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NFT(대체불가토큰) 등에서 스타트업이 성황이고 메타버스 생태계의 주역이 되고자 하는 게임·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도 벅찬 미래를 기대하며 달린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도 역대 최고다.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올해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하는 예산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다. 부처별로 보면 창업육성 전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처 전체 창업육성예산의 93.1% 수준인 3조313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문화체육관광부(626억8000만원·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533억7000만원·1.5%) 순이다. 광역지자체별 지원규모는 경기도가 155억2000만원(광역지자체 중 17.5%)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서울시(110억1000만원·12.4%) 전라남도(89억8000만원·10.2%) 순이다. 세계 최대 국제 전자
이성엽기자 2022.08.16 16:13:52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를 다시 읽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식인의 고뇌를 부인의 시각에서 그려낸 소설이다. 일본 유학까지 가서 대학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제대로 된 일은 하지 않고 허구한 날 술로 고주망태가 돼 들어온다. 술 마신다고 뭐라 하는 부인에게 남편은 사회 탓을 하고 화를 내며 나가 버린다.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라는 부인의 혼잣말로 소설은 끝난다. 그 시대 지식인은 일제에 대한 항거와 적응, 포기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했을 것이다. 지금 청년세대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그들에게 적절한 선택지를 주고 있는 것일까. 과거는 노인의 발자취고 미래는 청년이 만든다.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기성세대의 헌신 덕분이었다. 미래는 청년세대의 몫이다. 작년 말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일자리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대답했다.
이영민기자 2022.08.16 16:13:37그는 음악가였다. 오늘 해고 통지를 받으면 내일은 실업자가 되는 홍대 주변 한 클럽의 연주자이기도 했지만, 대학생 때부터 전자음악 앨범을 낸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낸 앨범을 통해 음원 비즈니스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과 실험을 시작했다. 음원이 아닌 다른 매체로 음악을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음원서비스 플랫폼이 아닌 다른 채널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음악 제작과 공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창작 방식, 물을 매개로 한 음악 연주 인터페이스와 같은 실험을 이어갔다. 그의 실험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창작 도구를 만나면서 시각적 풍경에 대치되는 청각적 '사운드스케이프'의 영역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불리고 있었다.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적 방식을 혁신하려고 했던, 소리로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고자 했던 그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고 찾아온 것은 그
최항집기자 2022.08.16 16:13:09며칠 전은 월급날이었다. 예전 같으면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플렉스'를 하거나 가족들과 치킨 한 마리를 뜯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간 눈여겨봤던 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식을 몇 주 샀다. 최근 회사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자를 준비하면서 나부터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였다. 회사 임직원들은 급여를 받으면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저금리 시대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투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니 실제로 어떤 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곧 생존과도 직결된 이야기다. 누가 어디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거나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현대인들에게 본능적으로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답은 예상 외로 제각각이었다. '왜 거기에 투자했느냐'는 질문에는 더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특정 산업에 대한 낙관주의나 현재의 추세에 대한 비관주의부터 자신만의 논리나 전문가 인용까지 미래를 내다보려는 각자의 시선들이
한상엽기자 2022.08.16 16:12:29요즘은 조금 보기 힘든 장면의 이야기일 수 있으나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동네 어귀에 둘러앉아 작은 용돈을 걸고 바둑이라는 게임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때면 어김없이 많은 분이 게임하는 두 분을 에워싸고 구경했으며 옆에서 바둑을 두는 두 분의 어르신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훈수를 두는 게임의 고수 어르신이 있어 바둑판의 승패를 좌지우지하곤 했다. 그 훈수로 승패가 결정나면 가끔은 패한 어르신과 훈수를 둔 어르신의 싸움으로 번지고 그 싸움의 끝은 싸운 두 분의 다른 매치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그런데 여기서 참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훈수를 잘 두던 어르신이 직접 게임에 참여하면 형편없는 실력으로 완패한다는 것이다. 훈수를 두던 그 실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이다. 어린 시절의 나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궁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훈수를 둘 때는 두 편을 각각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게 되는데 게임에 참여하는 순간 객관성을 잃고 편협하게 자기중심적
이태훈기자 2022.08.16 16:12:14국내 기업인들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이익창출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도 여전하다. 아울러 비영리(공익)법인에 대한 편견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개별 경제주체의 생산과 소비활동에 따라 시장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우리가 배운 현대 경제학의 기본원리라고 한다면, 이러한 경제활동에서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각각의 사익과 공익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 것일까. 영리법인의 영리추구는 공익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인가. 필자는 최근 6년 동안 우체국금융개발원(우정사업본부 산하 준정부기관)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라는 두 군데 비영리재단법인에서 일했다. 앞서 25년은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회사에서 근무했다. 양쪽의 경험을 통해 민간 영리법인이 수익추구를 목표로 하는 1차 방정식이라면, 비영리법인은 해결해야 할 목표 함수가 여러 개인 고차방정식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우선 영리법인은 문제해결의 대가로 수익을 창출한다. 따라서 기업
김홍일기자 2022.08.16 16:11:592019년은 직장 생활한 지 11년차 되던 해였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성실한 월급쟁이로 밥값은 해왔다고 믿었으며, 그 중 7년을 VC에 근무하며 창업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아 왔다고 생각했다. 막연하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법인을 설립한 후, 전술한 자부심과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데에는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사무실 쓰레기통의 쓰레기는 저절로 비워지는 것인 줄 알았다. 월급날과 임대료 납부기일은 쏜살같이 오고, 급여를 받는 게 신나지 않는 스스로가 낯설어졌다.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메꿨던 동료가 낸 협업의 구멍도, 구멍을 낸 직원을 내가 직접 채용했다는 사실에 새삼 절망스러웠다. 그 와중에 이제 더 이상 (그간 회사 생활의 단골 주제였던) 회사 욕과 대표이사 험담을 할 수는 없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대표이사 책임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내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에 피식거리며, 드라마 서사와 현실의 차이를 안주 거리로 삼았으나, 그 현실이
이현송기자 2022.08.16 16:11:46얼마 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낸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1'을 보다가 시선이 머문 곳이 있다.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가운데 30.4%에 해당하는 76명이 급여를 비롯한 복리후생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적을 옮긴 95명 중 64명(67.4%)은 연봉 다음으로 복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이직할 때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지만 이 뻔한 답변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은 최근 스타트업 채용시장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서다. 코로나19(COVID-19) 시국에 맞춰 스타트업업계는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기업 수준의 높은 연봉 대신 주4일근무제와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다양한 근무체계를 도입했다. 현금성 복지 혜택보다 업무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복지혜택도 선보였다. 몇 년 새 벤처투자가 50% 이상 증가해 창업자는 회사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지만 여전히 적재적소에 사람을 구할
김영덕기자 2022.08.16 16:11:34기업가정신은 역사적으로 보면 어느 지역에서나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사회에서 활성화하면서 꽃을 피웠다. 현재 한국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 사회는 그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점차 기업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면서 기업가정신의 쇠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면한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하루 이틀이 아닌 오랜기간 축적된 결과다. 우리 사회는 자유와 개방을 표방하면서 지난 30~4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빈부격차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커져가는 현 체계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방치한 셈이다. 성장을 이뤘지만 '공정과 상생'이라는 원칙은 정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격화된 갈등은 이념적·정치적 대립을 촉발하는 불씨가 돼 국정운영의 방향을 흔드는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한 도덕성·윤리성 결여,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으로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서 공정을 내세
한정화기자 2022.08.16 16: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