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최대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이른바 '치맥 회동'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비공식 일정이지만 워낙에 상징성이 큰 탓에 주요 정상회담보다 더 많은 화제가 됐다. 이들의 만남은 엔비디아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AI(인공지능) 생태계에서 한국이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이기도 했다. 특히 "최신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는 젠슨 황의 약속은 'AI 3대 강국'이라는 정부의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GPU 26만 장을 확보하게 되면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GPU 보유국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AI 주권, 즉 독립적인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GPU 수급부터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등의 인프라 구축, AI 연구개발을 촉진할 인재 육성, 관련법 및 제도 확충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2025.12.07 07: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인공지능(AI)이 디지털 세상을 넘어 물리적 세계에 진출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열렸다. 로봇이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거대 AI 모델 하나로 모든 것을 통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의 신체 제어 방식처럼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4일 서울 여의도 SK증권빌딩에서 '2025 모험투자포럼'을 개최했다. 'AI 시대, 데이터와 모험자본이 만드는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대표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출자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는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로봇 제어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시각(Vision)과 언어(Language)를 결합한 거대 AI 모델에 방대한 데이터를 쏟아부어 로봇의 행동을 한 번에(End-to-End) 제어하려 한다"며 "하지만 이 방식은 데이터 확보가 어렵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소모해 비용과 속도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2025.12.05 06:00:00"아르테미스(ARTEMIS)를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공개하겠다고 이달 IEEE-RAS(IEEE 로봇·자동화분과) 휴머노이드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과거 저희가 개발했던 다윈-OP(DARwin-OP)가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전 세계 휴머노이드 연구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켰듯 아르테미스도 피지컬AI 연구의 중요한 테스트베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찰리'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브라이언' 등을 개발한 세계적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Dennis Hong) UCLA(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연구자들이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개형 플랫폼과 데이터 공유문화가 필요하다"며 아르테미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홍 교수는 "한국의 로봇·피지컬 AI(인공지능)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단순히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을 넘어서 피지컬AI를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는 연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국상 기자 2025.09.02 16:30:21[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피지컬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뒤처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데이터 확보, 내비게이션, 실시간 제어 등 핵심 요소 기술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고 저전력 AI 칩까지 개발해 온 경험이 있다." 유회준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국가미래전략기술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이 자리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 개념과 한국형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 대전환(AX)의 미래: 피지컬 AI'를 주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유 원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피지컬 AI는 단순한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반도체, 로봇, 센서 등 물리적
류준영 기자 2025.07.31 11:00:00새 정부 들어 '소버린 AI'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 AI 역량을 갖추자는 주장이다. 소버린 AI의 필요성과 방법론은 차치하고, 지금의 논의는 지나치게 'LLM(거대언어모델) 구축'에 집중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국내 LLM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고, 시장에서도 LLM을 개발하는 IT기업이나 스타트업들에만 주목한다. 소버린 AI가 곧 '국산 LLM'을 통칭하는 표현이 돼 버렸다. 물론 현시점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AI는 LLM이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에서 LLM이 쓰인다. 게다가 LLM은 그림도 그리고 소리도 만들 만큼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AI는 LLM이 전부가 아니다. 언젠가 컴퓨터 밖으로 나올 AI에는 눈의 역할을 해줄 '비전 AI'와 근육의 역할을 하는 '로봇 AI'가 필요하다. 물리 세상을 이해하고 물리적 행
고석용 기자 2025.07.01 05: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럽 각국에 AI 생태계를 만들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영국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소버린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리 엑스포'에서 자사 GTC(GPU 테크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소버린 AI는 한 국가가 AI를 개발 생산하는 데 대외 의존을 줄이고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사용하는 역량이며 'AI 주권'으로도 불린다. 미국이 주도해 온 세계질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보듯 급속히 '각자도생'으로 재편되고 있다. 각국의 AI 등 첨단 기술력이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경쟁력이 된 가운데 유럽은 더 이상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황 CEO는 마치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
파리(프랑스)=김성휘 기자 2025.06.12 04: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가 될 것이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CES 2025 개막 하루 전 기조연설에 나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말했다. 2017년 이후 8년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이 던진 화두는 피지컬 AI, 가상의 공간을 넘어 모빌리티와 휴머노이드 등 물리적 실체를 직접 작동하는 AI를 뜻한다. 피지컬 AI 실현을 위한 시도는 주변에서 여럿 보인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등이다. 그러나 피지컬 AI를 실제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물리적 실체를 갖고 있는 만큼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에게 어떤 신체적 피해를 입힐지 가늠하기 어렵다. 피지컬 AI 관련 업체들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다. ━물고기 낚는 법 배우는 AGI, '팔방미인'
김태현 기자 2025.02.15 16:00:00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 전시된 기술 트렌드들은 올해 스타트업 등 테크 업계의 발전 방향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피지컬AI(인공지능)' 키워드를 토대로 AI 로봇, 모빌리티,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확장 현실(XR),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도 다시 떠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올해부턴 관련 기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먼저 휴머노이드처럼 AI가 접목돼 스스로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AI 로봇 시장의 성장이 예고된다. 당장 스타트업들이 완성형 휴머노이드를 선보이긴 어렵지만 올해 프랑스(인챈티드툴즈), 미국(오픈드로이드), 일본(지자이)의 스타트업들처럼 일부 성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개발은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모빌리티 스타트업도 주목받는 분야다. 황 CEO가 제시한 피지컬AI에 자율주행이 포함되는 점을 차치해도 올해 C
라스베이거스(미국)=고석용 기자 2025.01.12 1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