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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2026 SNU 빅 스케일업(BIG Scale-up)' 2기 대면 면접 /사진제공=서울대 창업지원단서울대학교가 학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2026 SNU 빅 스케일업(BIG Scale-up)' 2기 모집에 246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기 모집(147건) 당시보다 지원 규모가 67% 증가했다. 대학 기반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인 경쟁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서울대 창업지원단에 따르면 이번 모집에는 학생 창업이 104개(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졸업생(73개, 30%)과 교원·연구원(69개, 28%)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부터 동문 창업기업으로 문호를 넓히자마자 기성 창업가들이 대거 몰리며 프로그램의 체급 자체를 바꿔놓았다. 창업 단계별로는 이미 사업자등록을 마친 기창업자가 151개(61%), 예비창업팀이 95개(39%)로 집계됐다.
기술 분야는 AI(인공지능)과 바이오·헬스케어, 게임, 유통 등 전 산업군을 망라한다. 주목할 대목은 의대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지원했다는 점이다. 기존 공학이나 자연과학 계열에 쏠렸던 학내 창업 열기가 의학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원단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5월 8일까지 트랙별 대면 평가를 진행한다. 심층 면접을 거쳐 20여개 팀을 선발해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액셀러레이티 프로그램 참여팀 중 최종 10팀을 '2026 SNU 라이징 스타트업'으로 선정해 후속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로 2기를 맞은 SNU 빅 스케일업은 학내 유망 초기 스타트업의 아이템 검증부터 스케일업, 자금조달까지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한다. 특히 시드와 그로스 단계로 구분해 성장 단계별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흥행 비결은 민간 투자사와의 직접 연계에 있다. 올해는 퓨처플레이와 IBK벤처투자(트랙 A),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한국투자파트너스(트랙 B), 스케일업파트너스, 대웅제약(트랙 C), 슈미트, DSC인베스트먼트(트랙 D), 베이스벤처스(트랙 E) 등 총 9개 투자사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은 전담 멘토를 배정해 5개월간 진단, 전략 및 실행 계획 수립, 성장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제공하며 각 트랙별로 참여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검토한다.
특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 CVC를 운영 중인 대웅제약이 파트너 투자사로 합류하고, 여기에 IBK벤처투자나 DSC인베스트먼트 같은 중대형 벤처캐피털(VC)이 가세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참여사의 투자 규모와 역량이 크게 강화되었다.
지난해 1기가 보여준 실질적인 성과도 지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프로그램 참여 기업 20곳 중 절반이 넘는 11개사(55%)가 운영 기간 중 실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유치 총액은 114억원이며, 파트너 투자사의 직접 투자액만 47억원을 기록했다. 팁스(TIPS) 등 정부 R&D(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60억원을 상회했다.
강건욱 서울대 창업지원단장은 "1기 프로그램의 높은 투자 성공률이 학내외에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라며 "올해는 동문 창업기업까지 문호를 넓힌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유니콘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