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가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타트업 지분을 일부 매각해 10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주식스왑을 통해 확보한 JB금융지주의 지분가치가 3배 가까이 오르면 평가차익만 200억원을 넘어섰다. 덕분에 지난해 총 자산규모가 54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핀다는 지난해 보유 중인 디자인앤프랙티스 지분 6000만원어치(23.5%) 중 3400만원어치를 처분해 약 34억원을 회수했다. 디자인앤프랙티스는 자동차 리스·렌트 관리 플랫폼 차즘(Chazm)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핀다의 사내밴처로 시작했다. 핀다는 2024년 5월 디자인앤프랙티스 지분을 확보했으며 단 1년 만에 약 100배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
핀다는 디자인앤프랙티스 투자수익 덕분에 당기순손실이 전년(42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12억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0억원이며 영업손실은 66억원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0%가량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비슷한 수준이다.
핀다 관계자는 "디자인앤프랙티스는 핀다가 인큐베이팅한 회사로 지난해 지분 일부 매각은 성공적인 스핀오프 사례"라고 설명했다.
핀다의 투자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3년 지분 스왑을 통해 취득한 JB금융지주의 지분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총자산 규모가 543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었다.
당시 핀다는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을 대상으로 약 1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리고 장내에서 148억원 규모 JB금융지주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매수 당시 8000~1만원 수준이던 JB금융지주 주가가 지난해 3만원까지 급등하면서 지분가치가 지난해 말 기준 378억원까지 늘었다. 미실현보유손익만 229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과 함께 핀다 지분 15%를 보유한 2대주주인데다 이사 선임권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JB금융지주 지분을 임의 처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투자 성과와 달리 핀다 매출은 2022년을 434억원을 고점으로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매출 감소는 경쟁사 확대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신용대출을 연봉 이내로 막는 규제를 시행한 것이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2022년 450억원에 달하던 광고선전비는 100억원까지 줄였으며, 같은 기간 37억원 수준이던 지급수수료는 70억원까지 확대했다. 직접적으로 성과가 보이는 부분에 대한 비용 집행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핀다는 현재 업황 악화를 해소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재원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약 100억원)과 대출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핀다 관계자는 "현재 사업 시너지와 대주주적격성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인수 재원은 자체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며 추가 투자 유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