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한국팹리스산업협회(KFIA)가 국내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12일 GIST 오룡관에서 'AI 반도체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반도체 설계부터 제작, 패키징, 실증(PoC)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AI 반도체 생태계'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OU의 핵심은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제품과 기술로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AI 반도체 산업은 설계 역량은 강하지만, 실제로 칩을 만들고 시험·검증하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GIST의 연구개발 역량과 팹리스 기업들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이 간극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에 집중하는 팹리스 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다. 협회는 이번 MOU를 통해 산업 현장의 데이터 제공, 기업 수요를 반영한 연구·교육 방향 설정, 공동 연구개발(R&D)과 정부 과제 참여 등에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팹리스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아온 첨단 공정 실증과 기술 검증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IST와 함께 공동 실증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도 AI 반도체 연구와 시험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GIS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반도체 설계, 후공정·패키징, 산업 현장 실증, AI 기반 산업 전환(AX)까지 연결하는 통합 연구 역량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GIST는 정부 지원을 받아 웨이퍼부터 전·후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AI 반도체 첨단공정 팹'을 구축 중이며, 이 시설이 이번 협력의 핵심 실증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지역은 GIST를 중심으로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연결된 반도체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AI 반도체 설계부터 패키징, 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철 GIST 총장은 "GIST는 스탠퍼드대나 UC버클리처럼 인재와 기업, 자본이 모이는 '소용돌이형 대학(Vortex University)' 모델을 남부권에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라며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협력해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남부권을 반도체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도 "팹리스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첨단 공정 실증과 검증 인프라 부족"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핵심 기술 확보와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