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연구노트 썼더니 공모전 수상 '껑충'…가톨릭대 창업교육 새 실험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1.05 18: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창업 교육 방식이 바뀌자 성과도 달라졌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구상부터 발전 과정까지를 전자연구노트로 기록·관리하는 '과정 중심 교육'이 학생들의 창업 성과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창업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창업 교육 과정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연구노트 '구노(Goono)'를 도입한 이후 학생들의 공모전 수상 실적이 기존 대비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톨릭대 연구진은 그동안 대학 창업 교육이 최종 결과물에만 집중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아이디어 발상부터 검증, 수정, 고도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자연구노트에 기록하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DX)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관련 교과목의 평균 공모전 수상 건수는 기존 2.5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 단순한 기록 방식의 변화만으로도 아이디어의 논리성과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셈이다.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조사 결과, IP 보호에 대한 인식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4.6점을 기록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학생 스스로 전자연구노트에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특허 가출원을 진행하는 사례도 나왔다. 아이디어를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법적으로 보호 가능한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해당 수업의 재수강 의향 역시 4.88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학 창업 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아이디어를 얼마나 많이 내느냐보다, 어떻게 체계적으로 쌓고 증명하느냐가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청년 창업가들이 아이디어 도용 논란을 피하고, 투자 유치 과정에서 개발 과정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의 관리 시스템이 필수"라고 말했다.

연구에 활용된 '구노'와 같은 전자연구노트 솔루션은 손글씨 메모부터 디지털 파일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법적 효력을 갖춘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수는 학생들의 시행착오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