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I인프라 투자사 5.7조에 인수…"플랫폼업체 비전 가속"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12.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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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뉴스1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뉴스1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사 디지털브리지를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소프트뱅크는 디지털브리지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16달러에 인수한다고 양사가 2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인수가는 디지털브리지의 지난 26일 종가에 15%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인수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디지털브리지는 데이터센터와 광섬유망, 무선기지국 등 AI와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지난 9월 말 기준 1080억달러(약 155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디지털브리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AIMS, 애틀러스엣지, 데이터뱅크, 스위치, 밴티지 데이터센터, 욘디 그룹 등에 투자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로 AI 인프라 부문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엔비디아 주식 58억3000만달러어치를 매각한 뒤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손 회장은 "AI가 전 세계 산업을 변화시키면서 더 많은 컴퓨팅, 연결성,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반을 강화하고 선도적인 인공초지능(ASI) 플랫폼 제공업체가 되겠다는 비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인수 이후에도 디지털브리지를 마크 간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이끄는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양사의 계약 소식을 처음 보도한 직후 50%까지 치솟았던 디지털브리지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9.81% 오른 15.2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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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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