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니 생산성 늘어" 직장인 10명 중 8명 '주 4.5일제' 찬성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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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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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일을 경험한 직장인 절반은 이전보다 생산성이 증가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17일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모바일 앱에 접속한 한국 직장인 1만 69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한 직장인 78%가 4.5일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반대한다'(14%)고 답한 직장인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응답자의 경력이 길수록 재직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찬성률이 높았던 연차는 14년 이상(81%), 9년 이상 14년 미만(80%), 5년 이상 9년 미만(78%), 1년 이상 5년 미만(76%), 1년 미만(72%) 순이었다. 재직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미만 기업 재직자(86%)의 경우 1만명 이상 기업 재직자(77%)보다 찬성률이 높았다.

한편 현재 노동시간이 짧을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주 52시간 이하 근무하는 그룹의 찬성률이 80%를 넘어서며 가장 높았다. 52시간 초과 70시간 이하 근무하는 그룹은 75%, 7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그룹은 71%였다.

설문 참여자 중 주 4.5일제를 경험해 본 5398명을 대상으로 제도 도입 전과 비교해 생산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묻자, '생산성이 증가했다(52%)'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변화가 없었다(37%)'와 '생산성이 저하됐다(11%)'가 뒤를 이었다.

일할 때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조직 문화 문제(23%)'와 '비효율적 절차(23%)'가 1위로 꼽혔다. '노동 시간 부족(5%)'은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과도한 커뮤니케이션(16%)', '우선순위 혼란(15%)', '번아웃(11%)', '열악한 업무 환경(7%)' 등이 생산성 저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림제약의 한 재직자는 "독일이나 노르웨이는 주 30~34시간 근무하면서도 생산성은 우리보다 높다"며 "사람을 갈아 넣는 노동 방식은 젊은 세대를 확보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블라인드에 댓글을 남겼다.

포스코의 한 재직자는 "중국은 '996(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노동)'을 기반으로 철강·자동차·석유화학·배터리 분야에서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며 "중국처럼 일하자는 건 아니지만 국가 경쟁력 확보가 먼저"라고 반박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블라인드는 구성원 목소리로 만드는 건강한 조직 문화라는 비전 아래 2013년 한국에서 출시된 직장인 소셜 플랫폼이다. 한국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 86%가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메타, 우버 등 주요 빅테크 재직자 8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한다. 올해 2월에는 인도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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