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몸값 비싼 스페이스X?…'2200조원 목표' 내년 상장 추진

김종훈 기자 기사 입력 2025.1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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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시장해 300억 달러 자본 조달 계획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상장을 통해 최소 300억 달러(44조115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기업가치 목표 1조5000억 달러(2205조원)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시기는 이르면 내년 중후반이지만, 한 소식통은 시장 상황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 2027년으로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업 가치 1조5000억 달러를 인정받는다면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약 1조4000억달러)을 넘게 된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상장을 통해 30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익명 관계자는 스페이스X가 상장으로 조달한 자본 일부를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지난 7월 지분 거래에서 4000억 달러(589조원)에 이르렀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세컨더리 거래(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를 추진 중이며 이 거래를 통해 기업가치 평가를 8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세컨더리 거래에서 스페이스X가 자사 지분 가치를 주당 420달러로 책정했다면서 기업가치 8000억 달러를 넘겼다고 전했다. 내년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1조5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면 지난 7월 지분 거래로부터 2년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4배 가까이 상승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발사 기술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스페이스X 투자자들은 스타링크 이용자가 8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본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월 엑스 게시글을 통해 올해 스페이스X 매출이 155억 달러(22조8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상장 기업이라 재무보고서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지만, 업계는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을 131억 달러(19조3200억원)로 추산한다. 매출 절반 이상이 스타링크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취재에 응한 소식통은 스페이스X의 내년 매출을 최소 220억 달러(32조3510억원)에서 최대 240억 달러(35조2920억원)로 예상했다. 대부분 매출은 스타링크 서비스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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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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