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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2026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을 의결한 가운데 벤처·스타트업 투자의 마중물인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내년 예산이 올해 본예산 대비 3200억원 늘어난 82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를 포함, 중소벤처기업부 총지출 규모는 16조5233억원으로 책정됐다. 2025년 본예산 15조2488억원에서 1조745억원(8.4%) 증가한 수치다. '유니콘브릿지' 등 신규사업 예산이 반영됐고 중소기업 R&D(연구개발) 투자예산이 확충했다. 정부는 이를 포함 AI(인공지능) 및 딥테크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스타트업 관련 예산은 '어게인(Again) 벤처붐'을 기조 삼아 편성됐다. 모태펀드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3200억원 증액된 8200억원이 통과됐다. 정부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넥스트유니콘 프로젝트 및 지역·회수 시장 활성화, 재도전 펀드 등에 중점을 두고 벤처투자 생태계의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320억원 규모로 50여개사를 지원할 유니콘 브릿지는 유망 기술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기술 고도화, 해외법인 설립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창업패키지 사업에는 1952억원이 배정돼 올해 1623억원 대비 329억원이 늘었다.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화 자금과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내년엔 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산업계 핵심 화두로 떠오른 AI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AI·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돕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부문 예산은 1456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1310억원 대비 146억 증액했다.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기업협업프로그램 예산은 올해 530억원에서 내년 600억원으로 70억원 증액됐다. 민관협력오픈이노베이션 예산도 200억원에서 242억원으로 늘어 대기업·공공기관·중견기업 등과 혁신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사업을 편다.

이밖에 중소기업 스케일업이 강조됐다. 중기부는 R&D 예산 약 2조2000억원을 편성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보면 중소기업 R&D 부문은 2조1959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1조5170억원보다 6789억원 많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점프업(Jump-up) 프로그램 예산도 올해 299억원의 2배 가까운 578억원으로 확대했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술 주도형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뿌리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 기반 AX 대전환, 디지털·AI 기반의 제조혁신 등을 추진한다. 신규사업으로 K-뷰티 클러스터 육성이 편성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과 혁신 성장,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들이 촘촘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연내 세부 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공고를 빠르게 추진하고, 2026년 예산을 최대한 신속하고 차질없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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