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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11월 첫째주(3~7일)에는 △클레 △ 퀀텀에이아이 △닥터나우 △리턴제로 △쿠쿠랩스 등 31개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부터 시리즈B, 시리즈C 등 중·후기 투자가 잇따르며 다양한 단계의 기업들의 투자가 성사됐다. 특히 투자자들은 3D 머신비전 기반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 반도체 후공정 장비 같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AI(인공지능)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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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비전 제조 자동화' 클레, 160억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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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클3차원 머신비전 스타트업 클레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 하에 진행됐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중에서는 퓨처플레이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클레는 대상물의 입체 형상을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3차원 카메라와 AI 비전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조립·검사 공정을 완전 무인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높은 성능과 함께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하드웨어와 AI(인공지능)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클레는 일본을 비롯해 유럽·미주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제조 자동화 중심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물류·반도체·국방항공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진한 클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클레의 제품을 더 정확하고 완전한 3차원 머신비전 기술로 고도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소중한 사람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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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동시통역 '쿠쿠랩스', 180만弗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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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쿠랩기업용 AI(인공지능) 동시통역 서비스 '쿠쿠' 개발사 쿠쿠 랩스가 180만달러(약 2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매쉬업벤처스, 베이스벤처스, 슈미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쿠쿠는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고객 지원 등을 위한 기업용 AI 동시통역 서비스다. 사내 문서와 용어집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각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통역을 제공한다. 미팅을 거듭하며 학습이 누적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며, 20여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내 통역사를 보유한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쿠쿠는 지난 1월 와이콤비네이터 W25 배치에 선정된 데 이어 7월에는 AI 영상 현지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이 몇 분만에 여러 국가의 언어로 기업 맞춤형 자막을 생성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희 쿠쿠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업무 전 과정에서 언어 장벽 없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사내 AI 동시통역, 콘텐츠 현지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사용하는 엔터프라이즈 언어 AI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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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테 강사용 솔루션 브이랩,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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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필라테스 센터를 위한 수업 설계 및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 브이랩코퍼레이션이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브이랩코퍼레이션은 강사용 수업 설계 및 구인·구직 플랫폼 '베리에이션'을 개발했다. 기구 종류, 회원 난이도, 수업 흐름 등을 입력하면 3000개 이상의 필라테스 동작을 학습한 AI(인공지능)가 최적의 시퀀스를 생성해주는 솔루션이다. 강사 개인이 매일 1~2시간씩 준비하던 수업 준비 시간을 줄여주고 수업 품질도 상향 평준화한다.
엄주현 브이랩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1위 재활 필라테스 기업을 넘어 글로벌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K-필라테스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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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에이아이, 73억 시리즈B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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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퀀텀에이아이AI(인공지능) 기반 금융 비정형데이터 자산화 전문기업 퀀텀에이아이가 7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퀀텀에이아이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00억원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을 비롯해 나이스투자파트너스·SK증권, 아주IB, 위벤처스, 마젤란기술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2020년 설립된 퀀텀에이아이는 금융권 내 문서·음성·텍스트 등 비정형데이터를 정형화해 분석 가능한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AI 자연어처리(NLP) 전문기업이다. AI 문서 처리 자동화, 지능형 음성 상담,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및 AI 검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성집 퀀텀에이아이 대표는 "기존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단점을 극복한 '맘바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금융권의 비정형 데이터를 가치자산으로 전환해 나갈 것"며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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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AI 스타트업 리턴제로, 시리즈C 50억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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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턴제로음성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리턴제로가 시리즈C 투자로 50억원을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신한벤처투자와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리턴제로는 확보한 자금을 AI 음성 기술 고도화, 핵심 인재 확보, 서비스 확장 및 글로벌 진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리턴제로의 핵심 경쟁력은 능동형 음성 에이전트(PVA)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고성능 음성인식(STT)을 기반으로 사람의 말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이해(NLU)를 결합해 맥락을 파악하며 인간처럼 대화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엔진은 1500만 시간 이상의 한국어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했으며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게 리턴제로 측 설명이다.
AI 회의 요약 서비스 '콜라보(callabo)'도 운영 중이다. 콜라보는 모든 회의를 자동 기록하고 30분 분량의 회의를 30초 만에 요약해 제공한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투자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AI 음성 에이전트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과 생산성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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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급여 실시간 정산 '캐노피', 10억 시드2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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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캐노피근로자 실시간 급여 정산 플랫폼 캐노피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씨엔티테크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시드2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한 시드1 라운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멀티클로징이 아닌 기업가치를 올린 후속 라운드라는 점에서 별도의 시드2 라운드로 분류했다. 이로써 캐노피는 창업 2년이 채 되기 전 누적 1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캐노피는 2024년 4월 설립 직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근로자에게 급여의 권한을 되돌려준다'는 미션 아래 근로자가 일한 만큼의 급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시점에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인후 캐노피 대표는 "단순한 급여 선정산을 넘어 근로자의 금융 권한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해 공정한 금융 기회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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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랩, 31억 규모 프리A 브릿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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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퍼스트랩초음파를 활용한 수질 오염물질 처리장비 '캐비톡스(Cavitox)'를 개발한 스타트업 퍼스트랩이 IBK벤처투자·퓨처플레이, 메디치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등에서 31억원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투자유치 이후 1년 1개월만으로, 퍼스트랩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66억원이 됐다.
2022년 설립된 퍼스트랩은 초음파를 집속하는 기술로 '테프론'으로 알려진 독성 오염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 분해 장비 '캐비톡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초음파를 집속해 PFAS의 탄소와 불소 결합을 분해하는 장비로, 기존 처리방식과 달리 산화제 등 화학물질 첨가 없이 PFAS를 처리할 수 있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일본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 등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및 현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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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시리즈B2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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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닥터나우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2022년 시리즈B 라운드 이후 3년만에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 등 기존 투자자와 데일리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아플 땐 닥터나우'라는 서비스 기치에 알맞게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비대면진료를 통해 적시적소에 의료 혜택을 누리고 원활한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 비대면진료의 법제화 이전이며 여러 제한과 규제 지침이 있으나, 새로 확보한 투자재원을 활용해 사업의 성장 및 서비스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