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AI에이전트 학습기술·초경량 온디바이스AI, 성장 잠재력 높아"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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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학기술원 사업화 유망기술 공동설명회 '2025 테크마켓' 개최
UNIST 이슬기 조교수 연구팀·한승열 조교수 연구팀 신기술 소개
AI·빅데이터 기반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아폴로'로 분석해보니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분석을 표현한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 분석을 표현한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 기술 모두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제조업은 물론 군사·재난 등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는 차세대 AI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다."

AI·빅데이터 기반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아폴로(Apollo)'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대표 기술 2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기술은 오는 10월 16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2025 테크마켓'에서 공개된다. 이 행사는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자리다.

기술 분석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의뢰해 진행됐다. KISTI의 아폴로 플랫폼은 공공 연구개발(R&D) 성과를 AI와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도구다.

첫 번째 기술은 이슬기 UNIST 컴퓨터공학과 조교수팀이 개발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시스템'이다. 기존 AI가 작동하려면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되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네트워크가 불안정하거나 관련 자원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반면 온-디바이스 학습은 기기 자체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학습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IoT(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사용자가 처한 환경을 즉시 반영해 현장에서 바로 적응하는 AI다.

아폴로는 이 기술의 장점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빠른 적응 △서버 의존도 감소 △자원 효율성 극대화 △지능적 판단 능력 확보 등을 꼽았다. 현재 이와 관련한 국내 시장은 약 22억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은 4.37%로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률은 9.88%로 인터넷·온라인 교육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산업군을 크게 웃돈다. 따라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앞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이 시장은 지엔비, 채움, 프로그미디어랩 등 소수의 비상장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업력이 10~15년 된 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폴로의 수요기업 예측 결과, 서울·경기·충남 지역의 제조업 및 정보통신업, 특히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주요 수요처로 꼽혔다. 잠재 수요기업으로는 △볼시스 △트레디오 △한국전자기술 등이 뽑혔다.

두 번째 기술은 한승열 UNIST 인공지능대학원 조교수팀이 개발한 '다중 에이전트 강화학습 정책 훈련 장치 및 방법'이다. 일명 목적지향 강화학습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여러 대의 드론(무인기)이나 로봇이 팀을 이뤄 협력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센서 오류, 악천후, 통신 장애, 해킹과 같은 돌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어, 단일 기기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군집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아폴로는 이 기술이 △자율 드론 군집 제어 △스마트 제조 협업 로봇 △군사 및 재난 대응 로봇 등 다중 에이전트 기반의 다양한 실용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향후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필수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술과 관련된 국내 '자율 드론 군집 제어' 시장은 557억원 정도다. 연평균 성장률은 3.96% 수준으로 크지 않다 . 하지만 군사·상업용 글로벌 드론 통신 시장은 연평균 6.7~11.4% 성장이 예상돼 성장성과 더불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네오티스, 에이이코리아, 자람테크놀로지 등 16개 안팎의 기업이 경쟁하는 구조이며, 대부분이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아폴로는 수요기업 후보로 무스마, 에바 등을 꼽았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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