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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광고비 '확' 낮춰주는 스타트업…아모레가 '콕' 찍은 이유

송지유 부장 기사 입력 2025.09.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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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까지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 공모
첨단 기술 무장한 뷰티 스타트업 적극 발굴·육성
선정 업체에 최대 5억원 지분투자, 내년도 팁스 추천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트리움 전경/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트리움 전경/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광고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검색어 최적화 및 광고 운영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디디에스(ADDS)는 올초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중심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대상 업체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해외진출을 희망하지만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뷰티 업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 특화된 이 회사의 K뷰티 브랜드 성장 솔루션 기술에 주목한 곳은 팁스 운영사인 아모레퍼시픽이다. 팁스 지원만으로 끝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자사 주요 브랜드의 아마존 키워드 광고 최적화 및 실시간 입찰가 조정 등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기술로 무장한 뷰티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 전 세계가 한국 화장품에 열광하는 'K뷰티 웨이브'의 연속성을 이끈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 포스터/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 포스터/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이달 28일까지 공모 형식으로 진행하는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국내 대표 K뷰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기술 기반의 뷰티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연구개발(R&D)부터 제조·생산, 글로벌 유통까지 사업 전 단계에 걸쳐 협력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모집 분야는 △뷰티 소재·기술(바이오 소재·친환경 패키징 등) △디지털 뷰티(AI·데이터 마케팅·유통 서비스 및 플랫폼 등) △뷰티·미용 디바이스(퍼스널 기기·측정 솔루션 등) △웰니스 솔루션(건강기능식품·맞춤형 큐레이션 기술) 등이다.

법인설립 6년 이내 스타트업이 지원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아모레퍼시픽 벤처스'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서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최대 5억원의 지분 투자와 함께 △2026년도 팁스 추천 △PoC 협업 △사업화 및 후속투자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 제조 및 디자인 업무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쿼드비를 발굴해 팁스 추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쿼드비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 제조 및 디자인 업무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쿼드비를 발굴해 팁스 추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쿼드비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아모레퍼시픽 CVC(기업형 벤처캐피탈)팀에서 맡고 있다. 이 조직은 2015년 사내에 신설돼 10년 넘게 국내 뷰티 관련 벤처기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엔 팁스 운영권도 따냈다. 투자 수익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는 벤처캐피탈(VC)이나 액셀러레이터(AC)가 아니라 대기업이 뷰티업체 육성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팁스 운영사로 선발된 이후 뷰티테크 업체 발굴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에이디디에스뿐 아니라 나노비크(나노전달체를 2차 캡슐화한 독자기술 보유)도 팁스 지원 업체로 선정됐다. 탑테이블(AI 기반 3D 푸드프린팅 기술)과 쿼드비(화장품 용기 제조 및 디자인 업무 디지털 전환 플랫폼)는 팁스 선정·추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병곤 아모레퍼시픽 미래성장디비전 상무는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가능성 있는 뷰티 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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