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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크립토랩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및 보안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복호화없이 평문처럼 덧셈, 곱셈 등 다양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현존하는 암호 기술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특히 AI(인공지능)가 데이터 원본을 노출하지 않고 학습하거나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기술은 AI를 활용할 시 민감한 원본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린 후 처리가 필요해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존재했다.

크립토랩은 카카오클라우드를 활용해 금융, 의료, 생체 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보안과 AI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전문가 양성 교육을 함께 추진한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과 노하우를 교류하며 클라우드 기반 사업 기회를 발굴·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양측은 동형암호와 클라우드 전 분야에서 우선적 협력을 통해 상호 영업과 성과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에서 동형암호 기술과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우리의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안면결제, 생체인증, 벡터데이터 검색, 유전체 분석, 블록체인 및 핀테크 솔루션 등을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현실에 구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크립토랩의 동형암호화 기술 연구에 카카오클라우드의 고성능 인프라를 지원한다"며 "클라우드 기반 동형암호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협력해 안전한 AI 사용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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