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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해 시스템 'NP40' 시제품 /사진=네오메이션 제공반려동물 수분해 기술 스타트업 네오메이션이 반려동물 수분해 장례 시스템 'NP40' 시제품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려동물 수분해 장례는 고온의 불을 사용하는 화장 방식과 달리 물을 이용한 시신 처리 방식이다. 소량의 알칼리 용액과 물을 이용해 사체를 가수분하고 완전 멸균된 액상 물질로 만드는 사체 액상화 기술을 활용한다.
2010년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을 비롯한 16개국에서 동물은 물론 인체에 대한 수분해 장례가 상용화됐다. 국내에서도 2022년 동물 사체 처리방식에 수분해장 방식을 추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며 기술 상용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네오메이션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동물 사체 처리는 대부분 화장(소각)이나 매립에 의존하고 있다"며 "고온 소각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거듭되고 있고 넘쳐나는 반려동물 사체 처리를 위해 필요한 추가적 시설 확장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NP40는 물과 소량의 알칼리 용액을 이용해 동물 사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화장·매립 방식이 야기하는 환경오염 및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으로서 개발됐다.
NP40은 고온 연소 과정이 없어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사체를 99.9% 이상 멸균해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해, 감압, 세척, 중화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 제어돼 최대 40kg의 사체를 2시간 내외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오메이션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데모센터에서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계 및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NP40 공개 설명회와 시연 행사를 열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공공·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는 "기존 방식은 환경오염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한계에 직면했다"며 "하반기 중 경기도 내 파일럿 센터를 시작으로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한 상용 서비스를 준비해 장례 문화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