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생성형 AI 쓰면 멍청해진다?"…오픈AI, '공부모드' 출시

이찬종 기자 기사 입력 2025.07.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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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상업, 과학, 교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워싱턴 AFP=뉴스1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상업, 과학, 교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워싱턴 AFP=뉴스1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가 새 기능을 선보였다.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에 '공부 모드'(Study Mode)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부 모드가 활성화되면 챗GPT는 사용자의 이해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오픈AI는 이날부터 공부 모드를 챗GPT의 무료, 플러스, 프로, 팀 구독 상품 이용자에게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앞으로 몇주 안에 '에듀' 구독자들에게도 공부 모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챗GPT 에듀란 학교가 학생 전체를 위해 구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오픈AI는 학교에서 챗GPT를 이용하는 수백만명의 학생의 사고 능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 모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에세이를 작성하는 데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무 도구도 사용하지 않거나 구글 검색만 이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뇌 활동량이 적다.

2022년 챗GPT가 처음 출시되던 때, 교육자들은 학교에서 챗GPT가 무분별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많은 미국 학교에서 생성형 AI가 금지됐었으나, 2023년 일부 학교에서 이 조치가 철회됐다.

공부 모드 출시로 오픈AI는 챗GPT를 단순한 답변 도구가 아닌 학습 도구로 개선하고자 한다. 앤트로픽도 지난 4월 자사 AI 챗봇 클로드에 학습 모드(Learning Mode)를 출시했다.

학생은 원할 때마다 공부 모드를 해제하고 일반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리아 벨스키(Leah Belsky) 오픈AI 교육 부사장은 "부모나 학교 관리자가 학생들을 공부 모드에 고정시키는 도구는 제공하지 않는다"며 "다만 앞으로 관리자나 부모용 제어 기능을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공부 모드는 챗GPT 내 학습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교육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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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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