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하종 어센트스포츠 대표/사진=어센트스포츠"러닝은 근육을 오랫동안 사용하고 심장 박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해요. 그러려면 심박과 혈압을 유지하는 영양성분이 필요합니다. 반면 축구는 짧은 시간에 근육을 전력으로 사용해야 하죠. 폭발적인 순간 에너지를 내주는 영양성분이 필요합니다."
운동마다 사용하는 힘의 종류가 다르듯, 운동에 따라 몸에는 서로 다른 영양소가 필요하다. 이에 프로 운동선수들은 물론 최근에는 생활체육 동호회에서도 전문적인 스포츠 보충제를 섭취한다. 스타트업 어센트스포츠는 이 시장에 데이터 기반의 보충제 브랜드 '얼티밋포텐셜'을 출시해 도전장을 냈다.
신하종 어센트스포츠 대표는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NN)에서 발표한 논문을 기반으로 종목, 운동 목표, 운동 유형에 맞춰 영양 성분을 배합해 제품을 만든다"며 "또 프로선수나 생활체육인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보충제는 섭취 후 퍼포먼스 향상으로 이어진다. 러닝의 경우 심박수가 안정화되고 사이클은 순간 피크 파워가 향상되는 방식이다. 신 대표는 "종목별 필요한 퍼포먼스를 측정한 결과, 얼티밋포텐셜 섭취 후 약 21.6%가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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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국가대표·프로선수들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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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포텐셜의 홈페이지에서는 운동종목을 선택하면 적합한 보충제 제품을 소개해준다 /사진=얼티밋포텐셜 홈페이지퍼포먼스 효과가 알려지면서 얼티밋포텐셜은 프로선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대부분도 얼티밋포텐셜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인 축구 감독·코치가 진출해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국가대표 및 프로선수들도 얼티밋포텐셜을 주문했다.
최근 어센트스포츠가 집중하는 고객군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다. 제품 향상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해서다. 특히 동호인들과 소통하며 제품을 함께 개선해가는 건 어센트스포츠만 할 수 있는 강점이다.
신 대표는 "소비자 피드백을 받아 수개월만에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건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대기업은 할 수 없는 우리의 무기"라고 했다.
2020년 설립된 어센트스포츠는 2023년 9억원, 2024년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4년까지 누적 매출은 약 60억이다. 올해는 제품군을 늘리고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러닝클래스, 크로스핏클래스 등을 확대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10억원 이상의 수출을 진행하는 것도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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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센터 경험 살려…"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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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트스포츠 개요/그래픽=윤선정신 대표는 체육교육학과 대학원 졸업 후 프로선수 트레이닝센터를 창업했었다. 트레이닝센터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할 순 없었다. 신 대표는 영양관리로 눈을 돌렸다. 그는 "운동에 제일 중요한 건 영양, 운동, 휴식인데, 국내 산업에선 영양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생활체육인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토대로 성장하는 전략은 이런 경험에서 비롯됐다. 2022년부터는 벤처투자자들도 어센트스포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씨엔티테크는 2022년 시드투자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식품 기술창업' 지원사업으로 어센트스포츠의 성장을 지원했다. 2023년에는 독일의 액셀러레이터 베타하우스에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어센트스포츠는 올해 러닝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이클·크로스핏용 제품도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반대중용 제품 라인업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그 때가 되면 포카리스웨트, 파워에이드 또는 레드불과 경쟁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목표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한 스포츠 식음료 브랜드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