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명' 자르더니…아마존 CEO "AI로 인력 줄어들 것" 직원에 경고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5.06.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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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몇 년 안에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으로 인해 직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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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앞으로는 지금 사람들이 하는 업무 중 일부엔 더 적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대신 다른 분야의 업무에선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변화가 정확히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우리는 전체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재시 CEO는 직원들에게 AI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를 업무의 여러 단계에서 불러 쓸 수 있는 팀원이자 경험이 쌓일수록 더 똑똑해지고 도움이 될 존재"로 생각하라고도 촉구했다.

재시 CEO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생성형 AI를 내부 운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물류망에선 재고 배치, 수요 예측, 창고 로봇 효율성 개선 등을 위해 AI를 사용한다. 아마존은 현 회계연도 투자 규모 1000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AI 인프라에 투자한단 방침이다.

재시 CEO의 이날 발언은 아마존이 수년째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은 2022년부터 2만7000명 넘는 인력을 잘라냈다. 올해 1월에도 북미 스토어 부문에서 200명을 감원했고 5월엔 기기 및 서비스 부문에서 100명을 줄였다. 아마존은 3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156만명의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 외에도 창고 운영에서 임시직 근로자들을 고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보급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실업률을 급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개발 중인 도구들을 포함한 AI 기술이 초급 사무직 일자리를 절반 없애고 1~5년 안에 실업률을 최고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4월엔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CEO인 토비 루트케 CEO는 직원들에게 회사에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요청하기 전 AI를 먼저 활용해 정말로 더 많은 인력이나 자원이 필요한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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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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