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 축출, 영화로 만든다…'스파이더맨' 이 배우 유력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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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트업 씬] 6월 1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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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상업, 과학, 교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상업, 과학, 교통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전 세계 국가에서 미국 전체 기술이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2025.05.0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2023년 11월, 샘 올트먼은 자신이 공동창업자이자 CEO이던 오픈AI에서 전격 해고됐다. 그러나 5일 만에 복귀했고 그의 축출을 시도한 인사들이 회사를 떠났다.

이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실제 영화로 제작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헐리우드 관련 매체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계열사 아마존MGM스튜디오가 올트먼을 둘러싼 '실화'를 소재로 가칭 '아티피셜(Artificial)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현재 올트먼 역의 주연배우로는 '스파이더맨'(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역할도 맡았던 앤드류 가필드가 물망에 오른다. 영화는 무조건 진지하기보다는 유머와 코미디 요소를 가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가필드 주연 거론…감독·조연 캐스팅 등 추진


올트먼 해고 당시 이사회는 오픈AI 경영방침에 대해 올트먼과 심각한 이견을 보였다. 이들은 올트먼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졌다. 일리야 수츠케버 등 공동 창업 멤버들이 이런 움직임을 주도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순식간이었다. 올트먼은 닷새만에 회사로 복귀하게 된다. 올트먼을 해임했던 멤버들이 도리어 오픈AI를 떠나 다른 AI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올트먼이 오픈AI 경영에 헤게모니를 쥐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이 스토리는 고(故)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한때 쫓겨난 일과 비교되기도 한다.
할리우드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2012년 6월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롯데 몰에서 열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할리우드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2012년 6월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롯데 몰에서 열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영화 제작자로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만든 데이비드 헤이먼, 제프리 클리포드가 참여했다.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작가인 사이먼 리치가 각본을 맡았다. 이 때문에 영화에 코미디 요소가 들어갈 걸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2년 전 해프닝의 특성상, 유머러스한 접근은 나빠보이지 않는다는 기류다.

감독으론 이탈리아 출신 루카 구아다니노가 유력하다. 구아다니노는 아카데미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챌린저스'도 감독했고 이달에는 새 영화 '퀴어'가 개봉한다.

올트먼 역에는 앤드류 가필드, 오픈AI 전 CTO(최고기술책임자) 미라 무라티 역에 모니카 바르바로, 올트먼의 대척점에 선 수츠케버 역에 러시아 출신배우 유리 보리소프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실제 인물과 외모나 분위기가 흡사한 걸로 보인다.

특히 가필드는 실존인물을 탁월하게 연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하버드대 동창이자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왈도 세브린을 연기했다. 영화 '핵소 고지'에서 2차세계대전 참전인물 데스먼드 도스를, '사일런스'에서 17세기 일본에 가톨릭을 선교한 로드리게스 신부 역할을 했다. '달링'에서는 전신마비에도 굴하지 않고 장애인 권리신장에 노력했던 로빈 캐번디시 역을 연기했다.

매체들은 캐스팅이 누구로 확정되든 이 같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영화에서 어떻게 묘사될지도 관심이다.
애플이 2025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케치소프트의 '페더'를 선정한 화면/사진=애플
애플이 2025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케치소프트의 '페더'를 선정한 화면/사진=애플


애플, 디자인 어워드에 K-앱 선정


한국의 앱 개발 스타트업이 애플의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앞두고 앱(애플리케이션) 관련 2025 디자인 어워드를 발표했다. 애플은 △재미 △포용성 △혁신 △상호작용 △사회적영향력 △비주얼그래픽 등 6대 분야에 각 2개씩 12개사를 선정했다. 그중 비주얼그래픽 부문에 '페더: 3D 드로잉'이 포함됐다.

페더는 한국 AI 그래픽 스타트업 스케치소프트의 서비스다. 현재 페더 사용자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2020년 설립한 스케치소프트는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다. '3차원 스케치북' 개념이다. 김용관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으로 3D 스케칭 기술을 연구해 왔다.
애플이 2025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케치소프트의 '페더'를 선정했다./사진=애플
애플이 2025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케치소프트의 '페더'를 선정했다./사진=애플

페더와 함께 게임 앱 '인피니티 니키'가 이번 어워드 비주얼그래픽 분야에 선정됐다. 텍스트-음성변환(TTS) 앱 '스피치파이', 동물퍼즐앱 '아트오브파우나'가 포용성 분야에 선정됐다. 산불지도와 알람 기능을 갖춘 '워치 듀티: 산불 지도'는 사회적 영향력 파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이 앱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효과를 드러냈다.

애플은 이들 선정작 외에 최종 후보리스트도 공개했다. 애플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이른바 '인디(독립) 개발자'들이 애플 도구를 활용, 다양한 앱을 만드는 것을 촉진하고 있다. 다만 생성형AI 기반 앱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어워드에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

애플 측은 "우수한 혁신성, 독창성, 기술적 성취를 보인 전 세계 다양한 개발팀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판 양심냉장고? AI 카메라 스타트업, 2200만달러 투자유치


알리 레한, 드루브 마헤쉬와리는 트럭업체용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보통 승용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꽤 운전에 서툴고 이 때문에 사고 위험도 높인다는 점을 알게 됐다. 횡단보도는 보행자에게 점점 더 위험한 곳이 되고 있었다.

"정지신호가 있는 곳에 카메라를 달면 어떨까?"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비오(Obvio)를 창업했다. 오비오는 정지 신호가 있는 곳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한다. 태양광발전을 이용한다.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막기 위해 데이터는 카메라 내부에 저장한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이다. 만약 차선위반, 정지선 위반, 불법유턴, 또는 이상 행동을 감지했을 때만 번호판 정보를 교통당국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차량 번호판을 읽는 카메라는 사생활 침해 등 비판에 직면하기 쉽다. 하지만 두 사람은 데이터 공유를 제한하므로 '빅브러더'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런 주장이 통했는지 최근 베인캐피털벤처스가 주도한 2200만달러(299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비오의 두 창업자는 "이 카메라를 쓰는 이유는 정말 심각한 운전자를 제지하고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대해 "현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메릴랜드주 5개 도시를 넘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한 방송에서 정지선을 잘 지키는 운전자를 찾아 '모범사례'로 격려하는 '양심 냉장고'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글로벌·美 방산투자 급증…디펜스테크 뭉칫돈


(서울=뉴스1) =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쉴드AI와 '미래전장에 특화된 공동 솔루션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왼쪽)와 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LIG넥스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쉴드AI와 '미래전장에 특화된 공동 솔루션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왼쪽)와 브랜든 쳉 쉴드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LIG넥스원 제공.뉴스1
미국 VC(벤처캐피탈) 업계가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를 부쩍 늘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방산투자는 약 32억달러(4조3500억원)이고 미국은 25억달러(3조4000억원)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는 최근 3~4년 사이 부쩍 늘어난 결과다.

달라진 무기·전쟁기술과 국제정치 판도가 그 배경이다. 방산 분야는 그 특성상 스타트업이 잘 되기 어려운 분야였다. 정부 즉 미 국방부의 무기 조달 계약을 뚫기 어려워서다. 때문에 이 시장은 대개 록히드마틴, 보잉 등 기존의 대형 방산기업들 독무대였다.

하지만 첫째 AI와 드론, 사이버공격 등 첨단 기술이 급속 발전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각국 정부는 작은 드론 하나가 전통적인 무기체계를 위협할 수 있음을 보면서 첨단 드론, 무인선박(드론선박) 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둘째 미·중 전략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자연히 벤처 투자금도 몰렸다. 이 같은 '디펜스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안두릴(앤듀릴), 실드AI(쉴드AI), 팔란티어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파운더스펀드,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등이 이들에게 투자하는 주요 VC다.

안두릴은 무인드론, 잠수함 등을 개발하면서 지난해 8월 15억달러(약 2조400억원)를 투자유치했다. 실드AI는 AI 파일럿 기술을 갖고 수직이착륙무인기 V-BAT를 개발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각 정보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테러 징후를 발견하는 능력 등으로 미 국방·정보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유럽도 비록 규모는 미국에 비해 작지만 방산투자를 늘리고 있다. 크런치베이스는 지난해 유럽의 방위 기술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독일기반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기업 헬싱은 약 4억9000만달러(6662억원)를 투자유치했고 기업가치는 54억달러(7조3400억원)로 평가됐다. 10억달러인 유니콘 기준의 다섯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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