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감 탁월, 배터리는 글쎄"...5.8㎜ '갤S25' 엣지 써보니 [테크로그]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5.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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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로그 <5> '갤럭시S25 엣지' 리뷰
손에 쥘 때 그립감 좋아...촉감도 개선
발열 및 배터리 용량은 살짝 아쉬워

[편집자주] 가장 핫한 테크 기술을 직접 써보고 리뷰합니다. 단말기부터 AI(인공지능), 앱, 게임 등 화제가 되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합니다.
갤럭시S25 엣지. /사진=김승한 기자
갤럭시S25 엣지. /사진=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5 엣지'는 S시리즈 역사상 가장 얇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다. 5.8㎜라는 초슬림 두께에 강력한 성능과 AI(인공지능) 기능까지 갖춘 이 제품은 이름처럼 '엣지' 있는 존재감을 뽐낸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본 결과, 완성도 높은 제품임에도 일부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얇은 두께'다. 삼성 플래그십 가운데 가장 얇은 5.8㎜는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높이고, 전체적인 사용감에 확실한 변화를 줬다. 디스플레이는 플랫하게, 후면은 손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곡률을 적용해 촉감도 개선됐다. 기존 갤럭시폰이 떠올리게 하던 '튼튼하지만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나, 삼성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갤럭시S25 엣지(5.8㎜, 각 사진에서 왼쪽 모델)와 아이폰16(7.8㎜, 왼쪽 사진), 갤럭시S23 일반 모델(7.6㎜) 두께 비교. /사진=김승한 기자
갤럭시S25 엣지(5.8㎜, 각 사진에서 왼쪽 모델)와 아이폰16(7.8㎜, 왼쪽 사진), 갤럭시S23 일반 모델(7.6㎜) 두께 비교. /사진=김승한 기자
얇다고 해서 약하진 않다. 전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2'가 적용돼 스크래치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 강화됐다. 프레임은 티타늄 소재로 마감돼 고급스러움과 강성을 동시에 잡았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도 갖춰 일상 속 다양한 환경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성능 역시 눈에 띈다. 갤럭시S25 엣지에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면서,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모두 큰 폭으로 향상됐다. 실제 앱 실행 속도, 게임 구동, 영상 편집 등 대부분의 고사양 작업에서 쾌적한 성능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다이내믹 AMOLED X2로, 최대 밝기 2600니트와 HDR10+ 지원을 통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야외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HDR 콘텐츠를 감상할 때 색상 표현력이 특히 뛰어났다. 1~120Hz 가변 주사율을 통해 부드러운 스크롤과 전력 효율도 동시에 잡았다.

어두운 실내에서 10배 줌으로 촬영한 사진. 왜곡 없이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김승한 기자
어두운 실내에서 10배 줌으로 촬영한 사진. 왜곡 없이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김승한 기자

카메라도 강점이다. 후면엔 2억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됐다. 특히 야간 촬영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AI 이미지 보정이 적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노이즈가 억제되고 색감이 자연스러웠다. 인물사진 모드에서는 AI 보정 기술이 피사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처리해 머리카락이나 배경까지 깔끔하게 표현해준다. 10배 줌 촬영에서도 디테일 손실이 적고 흔들림 보정이 잘 적용됐다.

완성형에 가까운 이 제품에도 몇 가지 아쉬움은 존재했다. 갤럭시S25 엣지에는 39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갤럭시S25 일반 모델(4000mAh)보다도 적다. 두께를 줄이면서 타협점을 찾은 부분이다. 통상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밝기를 높이거나 고주사율, AI 기능을 많이 활용할 경우 하루 종일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고질적인 갤럭시폰의 배터리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갤럭시S25 엣지. /사진=김승한 기자
갤럭시S25 엣지. /사진=김승한 기자

발열도 살짝 아쉽다. 삼성은 효율적인 열 분산을 위해 더 얇고 넓어진 구조로 재설계된 베이퍼 챔버를 갤럭시S25 엣지에 내장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 고부하 작업에서는 온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고용량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할 때도 '따뜻하다'라기 보단 '뜨겁다'에 가까웠다.

AI 보정이 과도하게 개입되는 느낌이 있다. 피부색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밝게 표현되거나, 빛이 많은 환경에서는 색감이 다소 과장되게 표현되는 경우도 있었다. 사진의 '현실성'보다는 '보정된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출고가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준이 된다. 갤럭시S25 엣지의 출고가는 저장 용량에 따라 각각 149만6000원(256GB), 163만9000원(512GB)이다. 갤럭시S25 플러스와 울트라 사이 가격이다. 모델 고사양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사용에서 느껴지는 몇 가지 불완전함을 고려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갤럭시S25 엣지는 디자인, 성능, AI 기능, 생태계 연동성까지 고루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얇은 디자인이 주는 혁신만큼 사용자 경험 전반에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여전히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프리미엄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모두 원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임은 분명하지만, '완벽한 스마트폰'이라 부르기엔 아직 한 걸음 남아 있다.

&#039;테크로그&#039;는 단말기부터 AI(인공지능), 앱, 게임 등 화제가 되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합니다.
'테크로그'는 단말기부터 AI(인공지능), 앱, 게임 등 화제가 되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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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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