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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점 깬다'는 韓 CEO "초거대 AI시대 핵심은 이것"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4.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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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원 모레 대표 /사진=모레
조강원 모레 대표 /사진=모레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체 AI 기술 스택에서 인프라, 특히 인프라 소프트웨어(SW)의 역할이 본질적으로 바뀌고 있다. SW를 통해 계산 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초거대 AI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5일 AI 인프라 솔루션을 운영하는 모레(MOREH)에 따르면 조강원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KT (40,800원 ▲1,050 +2.64%) 클라우드 서밋' 발표에서 "SW로 컴퓨팅 인프라를 키우고 활용하는 능력을 개발해 수백, 수천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동시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AI 컴퓨팅 인프라 시장의 연산 반도체 부문은 엔비디아의 GPU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AI 서비스와 솔루션 대부분 엔비디아의 SW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CUDA)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모레는 AI용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한 엔비디아에 맞서 '엔비디아와의 안전한 이별'을 보장하는 SW를 개발했다. AI 반도체 자체는 하드웨어지만 경쟁의 핵심은 SW에 있다는 설명이다.

모레의 SW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주요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해준다. 모레의 SW는 AMD 인스팅트 GPU와 함께 KT의 AI 클라우드에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이라는 이름으로 상용 서비스 중이다.

아울러 모레가 자체 개발한 LLM은 올해 초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77.29점으로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레는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들이 주축을 이뤄 2020년 9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0월 AMD와 KT 등에서 22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조강원 대표는 "최고 수준의 LLM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율적인 모델 학습 방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레의 'MoAI' 플랫폼은 고도의 병렬화 처리 기법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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