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현금 위주? 옛말…급성장 QR결제 '우리'가 선도할 것"

하노이(베트남)=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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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일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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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우리은행베트남 법인장이 22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박종일 우리은행베트남 법인장이 22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베트남 시장 좌판에도 QR 결제가 보편화됐어요. 이처럼 획기적 성장세를 보이는 디지털 플랫폼과 비대면 서비스로 현지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겁니다."

박종일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의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베트남 금융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법인장은 "베트남우리은행의 비대면 고객 수는 2022년말 53만명에서 올해 말에 거의 두 배인 10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비대면 여수신은 그 이상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분야를 공략하면 베트남우리은행의 성장은 물론 K-금융의 글로벌 지평도 넓힐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1997년 하노이에 지점을 열며 베트남에 첫 발을 딛은 우리은행은 2016년 지점이 아니라 현지법인으로 은행업을 할 수 있는 인가를 베트남 정부로부터 획득했다. 베트남에서 정식 법인인가를 받은 국내 은행은 우리은행을 포함, 단 두 곳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베트남 전역 24개 점포를 운영하며 개인 및 기업고객을 확장하고 있다.

박 법인장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 전략담당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베트남에 부임했다. 베트남은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곳이다. 젊은 인구 비중이 크고 이들이 모바일결제 등 디지털금융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K-금융의 영역도 급성장했다. 박 법인장은 "도로에서 분주하게 달리는 많은 오토바이들을 보며 베트남의 젊음과 역동성, 성장성을 새삼 체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은 이같이 성장하는 베트남에 '우리은행'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했다.
하노이사범대학에서 열린 카드데이 행사 우리은행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한국식 딱지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3.10.6/사진=베트남우리은행
하노이사범대학에서 열린 카드데이 행사 우리은행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한국식 딱지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2023.10.6/사진=베트남우리은행
박 법인장 부임 후인 지난해 10월6일 하노이사범대학에서 열린 카드데이 행사는 방문객들이 우리은행 부스에 줄을 서며 화제가 됐다. 서울 명동거리를 콘셉트로 포토존을 꾸미자 입소문이 나며 성공을 거뒀다. 박 법인장은 인터뷰 중 휴대폰에 담긴 카드데이 사진을 보여주며 "방문객들이 평소 가보고 싶던 서울에 온듯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공항 입국장에 우리은행 대형 홍보 현수막을 봤느냐"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실제로 기자가 도착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의 입국장 벽에는 원(WON)이라는 우리은행 브랜드가 한 눈에 들어올 만큼 크게 붙어있었다. 그는 "현지 마라톤 대회 등 여러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 참여, 우리은행 PR 전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3가지 확대, 이른바 '3확행'이 화두다. △리테일 점포 확대 △디지털혁신을 통한 고객 확대 △수신영업과 카드사업 확대다. 디지털 플랫폼과 비대면 서비스를 통한 현지 고객 기반 확대가 눈에 띈다.

박 법인장은 우리금융 디노랩이 베트남센터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데엔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반겼다. 고객이 은행을 선택하는 주요 기준이 브랜드 파워이고, 우리금융이 디지털금융과 핀테크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만든다면 윈윈 아니냐는 것이다.
박 법인장은 "최근 우리 법인에 대한 모행(우리은행)의 2억달러 증자 절차가 마무리됐다. 기존 기업부문 강점은 더욱 살리되 리테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2~3년 내에 리테일 부문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갖는 최상위 외국계 은행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법인장= △1964, 한국외대 법대 △1988 우리은행 입사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전략기획부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 △우리아메리카은행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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