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규모 '월클' 우주산업 키운다…"삼각 클러스터 구축"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3.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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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사천-대전 잇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올해 시작
"2045년까지 '월드클래스' 우주항공기업 10개 배출…지원 아끼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13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의 3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정부는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 가치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사업(KAI) 제1헬기동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서 사천-고흥-대전을 잇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구축해 2045년까지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위성, 전남 고흥-발사체, 대전-R&D... 우주산업 삼각클러스터 생긴다


먼저 우주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예타)조사에서 면제돼 올해 착수하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은 경남 사천, 전남 고흥, 대전을 각각 우주산업의 거점센터로 삼아 각 핵심 분야별 기능을 집적화하려는 계획이다. 우주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인 발사체, 위성, R&D(연구·개발)를 3곳으로 나눠 거점센터를 운영한다.

위성 개발과 제작을 위한 위성센터는 경남 사천시 국가산단에 들어선다. 대지면적 약 6500㎡(1970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위성개발혁신센터를 설립한다. 광학 탑재체와 구성품 개발에 필요한 가시광 레이저, 3차원 측정기 등 공용장기 26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발사체를 제작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발사체기술센터는 전남 고흥에 세운다. 또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발사장인 민간 로켓 발사장을 구축한다. 대지 면적 약 2만4000㎡(7260평) 규모다. 위성 시험을 위한 열진공·열주기 챔버 등 인프라는 경남 진주시 국가산단에 만든다.

우주항공청에 편입돼 R&D를 담당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위치한 대전에는 '우주인재양성센터'가 생긴다. 이곳에서는 우주 로버, 위성 열구조 등 16개의 우주 교육 실습실을 만들어 미래 우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개 특구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표 사업으로 '삼각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클러스트 내 역량으로만 100%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센터가 주도해 위성의 임무를 설계하고 기술을 자문한다. 경남 센터는 제작·검증을 맡는다. 전남 센터가 주도해 위성을 발사한다.

과기정통부는 "대전-경남-전남을 잇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우주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계획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의 구조도. /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계획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의 구조도. /사진=과기정통부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 1000억 원 이상 확대… 민간 우주기업 제대로 키운다


과기정통부는 2045년까지 '월드클래스' 우주항공기업 10개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500억원이었던 우주펀드 규모를 2027년까지 1000억원으로 2배 확대한다. 우주펀드는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민·관 모태펀드다. 벤처캐피털(VC)이 조성한 펀드에 정부가 예산을 출자하는 식이다.

'중점 투자'가 새롭게 도입됐다.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약정 총액의 20~30%에 이르는 부분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클러스터에 입주한 중소·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위성 수출에 필요한 우주환경시험에 드는 비용을 확대 지원한다. 국내에 구축될 우주 시험 인프라를 연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비용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간 우주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자문,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지원과 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100조원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며 3만 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산업은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주요 정책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2024년 하반기 클러스터 운영을 위한 별도 법인 형태의 사업단을 구성하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5월 말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 내 우주산업 클러스터 업무를 전담할 우주항공산업국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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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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