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약은 어쩌나" 설연휴 비대면진료 가능, 약국은 찾아가야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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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한 의원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관련 비대면 진료 실행과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서울 한 의원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관련 비대면 진료 실행과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번 설 연휴에는 아파도 병원이 문 열기를 기다리지 않고 집에서 바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진료를 받은 뒤 약을 비대면으로 받을 수는 없어 공휴일 운영 약국을 찾아 방문해야 한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휴일·야간에는 초진 환자도 누구나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명절 연휴에는 초진·재진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더라도 처방약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약국에 방문해야 한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의약품의 약국 방문 수령에 대한 원칙은 유지해서다. 현재 공휴일 약 배송 가능 대상자는 섬, 벽지 거주자, 등록 장애인, 65세 이상 장기요양듭급자 등에 한정된다.

이에 플랫폼 업계는 이번 연휴 중 처방약 방문수령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처방 의약품의 방문수령이 가능한 약국을 찾아 병원이 직접 처방전을 팩스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나만의닥터(메라키플레이스) 역시 문 연 약국 찾기 시스템을 개편하고 추가로 고객센터를 정상 운영해 약국 매칭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이외에도 필요 시 근처 병원 및 약국방문이 가능하도록, 심야시간 연중무휴 운영 중인 약국 찾기 서비스를 닥터나우 앱 메인에 옮겨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만의닥터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뿐만 아니라 문 연 약국 찾기, 문 연 병원 찾기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집에서 진료받아도 택시타고 약국 다녀와야…아쉬움↑"


윤석열 대통령이 1월 30일 경기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 주제로 열린 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30일 경기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 주제로 열린 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대통령실
그럼에도 시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약을 받으러 반드시 약국에 방문해야 하면 비대면 진료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휴일·야간에는 문을 연 약국이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휴일엔 집에서 진료받고 택시타고 약국에 가야하는 상황"이라며 "비대면 진료 처방에 조제를 거부하는 약국도 아직 많다"고 말했다.

전날(8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발표한 비대면 진료 경험자 10명과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도 공통적으로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인터뷰에서 20대 여성 직장인 강모씨는 "비대면 진료를 받았지만 약국에서 처방전을 팩스로 받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곳이 많아 열댓번 넘게 약국에 확인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이모씨도 "약국에 전화를 해봐도 취급하는 약이 없다고 해서 결국 응급실에 갔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부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격 약품 배송은 제한되는 등 불평과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제기되는 문제들을 법 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약사회 측은 민생토론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약 배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약 분실, 오배송, 배송 비용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의 단순 접근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약사회는 약 배송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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