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美 컨쥬케이트바이오와 3200억 기술이전 계약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12.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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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 비상장가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항체약물결합체)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피노바이오가 약물과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가 타깃 선정, 항체 개발, 합성, 평가를 맡는 플랫폼 공급 계약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에도 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추가 계약에 따라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피노바이오는 선급금·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2억5000만달러(3200억원)를 수령하고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 기준에 따라 추가 지급된다.

컨쥬게이트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바이오텍이다. 머크,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임상의와 사업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유금주 대표가 설립했다. ADC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피노-ADC'는 독자 개발한 캠토테신 계열의 약물과 그에 최적화된 링커를 토대로 ADC 후보물질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블록버스터 ADC 엔허투와의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효력과 양호한 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바이스탠더 효과 등을 보였다.

유금주 컨쥬게이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ADC 플랫폼 기술과 당사의 ADC 개발 역량이 결합한다면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컨쥬게이트바이오와 계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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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노바이오는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4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DC 관련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으로만 누적 2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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