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받은 스타트업 54%, 강남·서초에…로봇 메카는 '이곳'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1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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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곳 중 1곳은 서울 강남·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강남·서초구에 집중돼 있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금융기관 등 외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3496개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언론에 보도된 스타트업 투자 건을 자체적으로 입력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조사되었으며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 등 엑시트를 한 스타트업은 제외한 수치다.

분석 결과 벤처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67.4%(2359개)는 서울에 몰려 있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확장하면 82.3%(2877개)에 달했다. 이어 부산·울산·경상 지역에 5.1%(179개), 대전·충청 지역에 4.3%(152개) 기업이 있었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53.6%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있었다. 강남구에는 전체 스타트업의 39.6%(935개)가, 서초구에는 14%(331개)가 있었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60개 중 47개(78.3%)는 서울소재였다. 3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168개 중에서는 69%(116개),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459개 중에서는 71.5%(328개)가 서울에 있었다.

해외에 본사를 두었거나 해외에서 창업을 한 스타트업은 총 116개로 전체 스타트업 중 3.31%를 차지했다. 해외 스타트업 중 미국 국적이 72%로 가장 많았다. 미국 중에서도 실리콘밸리가 다수였다.

지역별로는 산업 특색이 나타나기도 했다. 대전의 경우 스타트업 중 하드웨어와 로봇 등 제조업이 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B2B 산업이 속해있는 교차산업 11.5% 친환경·에너지 스타트업도 8.9% 순이었다.

강원은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는 지역답게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가장 많았다. 강원에 있는 스타트업 32.35%가 헬스케어 기업이었다. 그밖에 부산은 헬스케어(14.4%), 경남·경북은 식음료·푸드테크(22.5%), 광주는 모빌리티(20%), 제주는 여행·레저(20%) 업종이 가장 많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벤처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VC(벤처캐피탈)들이 많고 인프라가 쏠린 강남구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지역에서도 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고 서울 자치구를 보더라도 지원기관들이 있는 지역구에 스타트업들이 분산되는 경향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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