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로켓이 맵다…소형발사체 4개사, 우주시장 도전장

김인한 기자 기사 입력 2023.11.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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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형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우나스텔라·한화에어로·대한항공' 지원
민간기업이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 정부 지원으로 개발…4개 기업이 향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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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올해 3월 엔진 성능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나선 모습. / 사진제공=이노스페이스
민간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올해 3월 엔진 성능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나선 모습. / 사진제공=이노스페이스

#.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은 재사용 소형발사체 '일렉트론'을 개발해 발사비용을 대폭 낮추고 있다. 로켓에 300㎏ 탑재중량을 싣고 지구에서 약 500㎞ 떨어진 저궤도(LEO)로 보내는 비용은 약 750만 달러(96억원)다. 1㎏당 2만5000달러(3200만원)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경제성이 가장 뛰어난 로켓이다. 특히 엔진을 포함한 로켓 부품을 3D프린터와 탄소섬유로 만들어 제작 비용을 줄였다. 앞으로 발사 횟수를 늘리면 비용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 중심으로 소형발사체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소형발사체 기업이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정부 지원으로 개발하고, 이를 향후 활용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원에서 소형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우나스텔라·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000원 ▼6,000 -2.49%)·대한항공 (20,800원 ▲200 +0.97%) 등과 '소형발사체 기술의 체계 연계를 위한 기업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에서 가장 기술력이 높은 발사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3월 엔진 성능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고, 실제 발사체인 '한빛-나노' 개발을 마쳤다.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우나스텔라는 유인(有人)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는 기업이다. 승객을 태우고 우주공간인 100㎞ 궤도까지 비행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술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기업 간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과정에 참여한 체계종합기업이다. 체계종합기업은 로켓 제작부터 발사·운용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사실상 누리호 주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해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개발과 조립, 엔진 개발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도 과기정통부의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에 선정돼 소형발사체 상단부 고성능 엔진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4개 기업은 과기정통부 사업에 참여해 민간기업이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 도움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소형발사체 핵심 기술이지만 민간기업이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엔디티엔지니어링, 단암시스템즈, 한양이엔지에 맡겼다.

이들 3개 기업은 소형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공통격벽 추진체 탱크', '에비오닉스(항공우주용 전자장비) 통합기술', '단 간 연결 엄빌리칼(로켓에 전기·추진제를 공급하는 탯줄) 기술'을 개발한다. 3개 기업이 각각의 계통을 개발하면, 소형발사체 4개 기업이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  
  • 사업분야항공∙우주∙국방
  • 활용기술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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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소형발사체 우주기술의 활용성과 체계 연계를 위한 민간 협력체계가 강화됐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지구 저궤도용 소형위성 수송 시장 진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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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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