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예약판매 6일부터, 15일 출시…이통사 마케팅 경쟁
삼성, 갤럭시 공시지원금↑…S23 FE 출시로 '맞불'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 스마트폰 시리즈 아이폰15가 출시된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아이폰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2023.09.13.](https://thumb.mt.co.kr/06/2023/09/2023092713080213308_1.jpg/dims/optimize/?1696122000)
추석 연휴 이후 스마트폰 '2강'의 격돌이 시작된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가 한국에 본격 상륙하고, 삼성전자 (54,800원 ▲200 +0.37%)도 흥행 신기록을 쓴 갤럭시Z 플립5를 앞세워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하며 '맞불'을 놓는다. 갤럭시의 안방에서 양사가 자존심을 건 '프리미엄폰' 대전을 벌일 전망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신제품의 국내 출시일은 오는 13일로 확정됐다. 사전 예약은 이달 6일부터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은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등이다. 6일부터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스토어 앱, 공인 리셀러, 지정 통신사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기본 모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이다. 최고가(프로맥스 1TB)는 250만원이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41㎜와 45㎜, 두 가지로 출시된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중 선택 가능하고, 가격은 41㎜ 알루미늄 GPS 모델 기준 59만9000원이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49㎜ 단일 모델로, 114만9000원이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최초로 USB-C 충전 단자를 채택하고, 디스플레이 상단에 움푹 파인 노치 디자인을 포기했다. 프로 라인업에는 3나노 공정 기반의 'A17 프로' 칩셋이 탑재되고,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다. 강력해진 프로세서와 경량화 등으로 호평받지만 기대만큼의 '혁신'은 아니란 평가다. 미국 등 1·2차 출시국에선 지나친 발열과 티타늄 소재의 변색 등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올 4분기 프리미엄폰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아이폰15 수요자 '선점' 경쟁…'명품' 마케팅

자급제 아이폰 고객이 많은 알뜰폰 업계도 마케팅 경쟁에 가세했다. LG헬로비전 (2,605원 ▼130 -4.75%)의 헬로모바일은 사전 신청자 중 요금제 개통을 완료한 아이폰15 고객에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상품권과 에어팟2, 필립스 사운드바 등을 증정한다.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은 온라인 다이렉트몰에서 '아이폰15 찜하기'를 클릭한 고객에 네이버페이(2000원) 혜택을 제공하고, 매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갤Z5 조기 출시로 '기선제압'…S23 FE 출시 임박

최고가 250만원의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에 부담을 느낄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대책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바(Bar) 타입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23 시리즈 이통3사 공시지원금은 올 8월만 해도 20만원대 수준이었는데, 9월 초부터 일제히 최대 50만까지 올랐다.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사가 일정 비율을 분담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15 시리즈 견제를 목표로 S23의 지원금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통사 역시 지원금 상향으로 S23 재고를 털어낼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르면 10월 초 갤럭시 S23 FE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 FE(팬 에디션) 시리즈는 플래그십의 하위 파생 모델로 갤럭시S의 주요 스펙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은 30~40%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FE 모델 출시는 2021년 '갤럭시S21 FE' 이후 2년 만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없는 4분기에도 FE를 앞세워 소비자 점유율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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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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