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랩그룹 스팩, 나스닥 상장…"합병 대상은 亞·美 유니콘"

남미래 기자,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3.07.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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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20' 모습/사진제공=스파크랩
지난 4월 2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20' 모습/사진제공=스파크랩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그룹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미국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나선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스파크랩그룹이 설립한 스팩인 '스파크 I 애퀴지션'(Spark I Acquisition Corp)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전작공시시스템 에드가(EDGAR)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스파크 I 애퀴지션은 주당 10달러에 1억달러(약 1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스팩은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자 주요 회수 창구로 스팩을 활용하고 있다. 스팩 발기인으로 투자하면 상장 수수료 등 비용이 발생하지만 유망 기업을 발굴하면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 대상 기업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다. 중국(홍콩 및 마카오 포함) 기반의 스타트업은 합병 대상에서 제외된다. 18개월 내에 합병 대상 기업을 찾을 계획이다.

발기인인 스파크랩그룹은 전 세계 퍼져있는 스파크랩 파트너사들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12년 한국에 스파크랩이 설립된 이후 2013년 미국에서 문을 열었다.

스팩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제임스 리 스파크랩그룹 파트너가 맡는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창업자 겸 제네럴 파트너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커티스 장 스파크랩그룹 파트너가 담당한다.

이외 김신배 전 SK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참여하며, 윤경희 전 한국맥쿼리증권 회장이 수석고문으로 참여한다.

스파크랩그룹 관계자는 "예전부터 스팩(상장)을 준비해왔다. 주요국 포트폴리오사 외 스팩에 적합한 기업을 발굴해 스팩 상장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파크랩은 지난 2012년 출범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발란, 원티드랩, 미미박스, 스파크플러스, H20호스피탈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 270여개에 투자했다. 포트폴리오사의 후속 투자유치 금액은 1조3000억원, 기업가치는 6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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