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에 당한 디아블로, 12시간 '먹통'에 이용자들 폭발

최우영 기자,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6.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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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디아블로4가 출시 5일 만에 전 세계 6억 6600만달러(한화 약 8540억원)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블리자드 역사상 최대 출시 판매액이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 모습. 2023.06.1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디아블로4가 출시 5일 만에 전 세계 6억 6600만달러(한화 약 8540억원)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블리자드 역사상 최대 출시 판매액이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 모습. 2023.06.14.
/사진=블리자드CS 트위터
/사진=블리자드CS 트위터
블리자드 배틀넷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디아블로4 등의 게임이 장시간 서비스 불가 상태에 빠졌다 복구됐다.

25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배틀넷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디아블로4', '월드 오프 워크래프트' 등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다. 더 버지는 일부 지역에선 전날 새벽 2시(ET, 미국 동부표준시)경부터 약 12시간 동안 서버가 다운됐다고 보도했다.

PC에서 배틀넷을 실행하면 "현재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일부 플레이어의 연결이 지연되거나 끊어질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일부 게이머는 최소 10~12시간 동안 블리자드 최신 게임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도 배틀넷 접속 시 '디아블로4 라이선스를 찾을 수 없다' 등의 경고 메시지가 떴다.

블리자드는 이날 오후 1시18분(ET, 미국 동부표준시) 디도스 공격이 해결됐다고 공지했다. 엔가젯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에 오프라인 모드를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리자드 서비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 2018년 7월, 2021년 11월에도 디도스 공격으로 배틀넷 전체가 막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버워치2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서 서버가 폭주해 유저들이 불편을 겪었다.

2021년 당시 한 사용자는 배틀넷 불통을 두고 "시가총액 480억달러(약 62조원)짜리 회사가 디도스 공격 하나도 못 막는 게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해커들의 블리자드 공격은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해커들은 블리자드가 자사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사설서버를 폐쇄하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다. 2016년 있었던 디도스 공격은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 사설 서버 '바닐라'를 제공하던 노스탈리우스에 법적 조치를 취한데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또 2013~2014년 배틀넷을 공격한 해커집단 'DerpTrolling'의 경우 서버 공격에 성공하면 이를 트위터에 올려서 자랑하는 등 '이름값'을 뽐내기 위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2016년 4월 미국 법원은 검거된 DerpTrolling 멤버 에게 징역 2년3월과 벌금 9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를 게임사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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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최우영 기자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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