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반품 40% 줄인 비결 알고보니...실제 매장서 보듯 3D모델링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3.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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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인천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28)는 최근 이사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에서 가구를 구매했다. AR(증강현실) 쇼룸서비스를 이용해 취향에 맞는 가구를 고르고 실내에 배치해 보면서 방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골랐다. 김씨는 "가구를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야 해서 걱정했지만 3D(차원) 이미지의 색감, 질감 등이 실제 가구와 비슷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매장에 가지 않고 AR(증강현실)와 같은 입체기술을 통해 각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AR커머스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쇼핑몰 운영에 적잖은 비용부담으로 작용해 누구나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리콘랩스가 제작비를 기존의 절반으로 낮춘 3D(차원) 커머스용 '플리카'(PlicAR) 솔루션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제품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뒤 AI 딥러닝(심층학습)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3D 모델링 이미지를 단시간에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1주일 걸리던 3D 모델링 최소 30분 만에


업계에 따르면 3D 모델링 작업은 제작에만 최대 1주일이 걸리는 데다 제품 하나당 평균제작비가 약 100만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이너들이 제품 이미지를 보고 선을 하나하나 따서 3D로 제작하는 수작업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콘랩스의 플리카는 AI가 2D 평면이미지를 3D 입체이미지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실제 제품의 재질·색감 등을 거의 그대로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판매 제품을 여러 방향에서 1~2분 정도 영상촬영한 뒤 서버에 올리면 30분에서 1시간 안에 3D 모델 이미지가 생성된다. 비용은 기존 방식보다 약 50% 저렴하다.

이렇게 만든 3D 이미지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과 기존 쇼핑몰 홈페이지에 별도 작업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반 대표는 "HTML 코드를 그대로 복사·붙이기 하면 바로 AR커머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품률 40% 하락하고 구매전환율 2배 상승


플리카로 만든 3D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플리카를 도입한 고객사의 경우 반품률이 이전보다 40%가량 하락하고 구매전환율은 2배 상승했다.

이에 대·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른다. 리콘랩스에 따르면 현재 LX하우시스. 바디프랜드, 시디즈 등 80여개 기업에 플리카를 제공한다.
지난달엔 플리카 서비스 영역을 B2B(기업 대상)에서 B2C(소비자 대상)로 확대개편, 개인사업자도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3D 상품이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광고·자율차 등 응용분야 무궁무진


15일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15일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플리카는 광고시장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초 설날을 맞아 맥도날드가 크리에이터 캐런×쳉(Karen×Cheng)과 손잡고 내놓은 광고가 대표적이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화면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광고에 나오는 이미지를 AR로 체험할 수 있다.

반 대표는 자율주행차업계에서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실과 똑같은 형태의 도시를 3D 모델로 제작한 후 그 속에서 가상카메라가 움직여 도로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학습데이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서비스(가칭 3D프레소)를 출시할 예정이다. 3D프레소는 3D 크리에이터들이 현실에 있는 물건을 손쉽게 3D 모델링해 재밌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이달 중으로 베타버전을, 올해 상반기 안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 대표는 "3D 프레소는 3D 크리에이터들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을 촬영하고 3D 프레소에 업로드하면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사용 가능한 3D 이미지가 생성하는 솔루션"이라며 "전 세계 4~50%의 3D 크리에이터가 포진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3D프레소를 출시해 유저 확보에 나서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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