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센터, 예비창업자 지원 사업 올해부터 안한다...왜?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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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황윤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창업·혁신 생태계를 지원하는 민간기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서울혁신센터)가 올해는 예비창업자 지원을 위한 정부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의 주관기관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혁신센터은 2018년 예창패 사업이 첫 시행될 때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쭉 주관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빠지게 되면서 스타트업 업계 안팎에선 '예비창업 생태계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와 관련, 서울혁신센터는 예창패의 다음 단계 사업인 '초기창업패키지(초창패)'의 주관기관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의 경우 여러 대학에서 충분히 예창패 주관기관 역할을 할 수 있어 서울혁신센터는 초창패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스케일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목표다.

황윤경 서울혁신센터장은 22일 "예비창업자 지원은 대학에서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서울혁신센터는 스케일업에 방점을 두고 지원을 해왔다. 따라서 예창패보다 초창패 주관기관을 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정부의 창업패키지는 성장단계별로 3개 사업으로 나뉜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예창패 △창업 후 업력 3년 미만 창업기업을 위한 초창패 △업력 3년 이상 7년 미만 창업기업을 위한 창업도약패키지 등이다.

창업패키지 사업의 주관기관은 창업기업 지원역량을 보유한 대학, 공공기관, 민간기관(단체)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 패키지 사업의 주관기관을 모집했다. 서울혁신센터는 5년 동안 수행한 예창패 대신 초창패 쪽을 택했다.

황윤경 센터장은 "다른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아직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지 않은 곳이 많아 예창패 주관기관이 맞겠지만, 서울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고도화해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그는 "창업의 시작은 대학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예창패 주관기관을 맡고 전문기관들은 초창패를 하는 것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서울혁신센터는 초기 창업자의 스케일업을 돕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단계 창업패키지에 1796억원을 투입해 1981개 (예비)창업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2808억원을 투입해 3010개 기업을 지원한 것보다 금액은 36%, 지원기업 수는 34.2% 줄어들었다.

중기부는 대신 주관기관에 투자의무를 부여하는 등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예창패에서는 주관기관별 총 1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초창패에서는 총 3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CES 2023 혁신상 수상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장단계별 창업패키지는 창업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대표 창업지원사업"이라며 "글로벌 창업 대국 실현을 위해 다양한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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