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기차' 리비안, 판매차량 5대 중 4대 '리콜'…주가 폭락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2.10.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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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이 아마존에 납품한 전기배송차량 /AFPBBNews=뉴스1
리비안이 아마존에 납품한 전기배송차량 /AFPBBNews=뉴스1
미국 전기트럭 회사 리비안이 너트 조임 결함으로 지금까지 판매된 거의 모든 차량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 여파에 리비아 주가는 간밤 7% 넘게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앞쪽 서스펜션의 너트 조임 결함을 이유로 1만2200대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올해 9월 말까지 생산된 리비안 R1T 픽업트럭, R1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마존에 납품한 전기배송차(EDV)가 그 대상이다. 리비안이 지난해 가을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1만5300대를 차량을 생산한 가운데 사실상 만든 차량 대부분이 리콜되는 셈이다.

리비안이 미국 교통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번 결함으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운전자가 방향 조종 제어력을 상실할 수 있다. 리비안은 리콜 차량 중 약 1%에서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안은 9월28일까지 너트 조임 결함이 발견된 차량은 7대라고 밝혔다. 수리는 대당 몇 분 정도 걸리며 30일 안에 모든 차량의 리콜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비안은 "고객의 안전은 항상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현재까지 이 문제로 부상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발표는 리비안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10일 장중 낙폭이 11%를 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해 7.3% 내린 31.48달러에 마감했다. 3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투자 금융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리콜은 일상적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건 아니지만 리비안은 월가가 예의주시하는 대상이며 능력을 증명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리비안 투자자들이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가장 꺼리던 뉴스가 광범위한 리콜"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큰 기대를 모으며 상장했지만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의 투심이 가라앉은 가운데 올해에만 70%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3월에는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올해 생산 목표치를 당초의 절반인 2만5000대로 제시해 주가가 큰 압박을 받았다.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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