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밸리]네이버도 반한 '로봇치킨'…반죽·튀김 알아서 '척척'

이민하 기자 기사 입력 2021.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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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연세대학교 1-3]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1인 외식 창업자 위한 다양한 로봇 솔루션 선보일 것"

[편집자주] 번개장터, 밀리의서재, 지그재그, 피플바이오.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꿈을 시작해 각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유망 스타트업들이다. 독수리 둥지에서 비상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자영업자들의 '레드오션'인 치킨집 사업 환경을 바꾸고 싶었어요. 막연하게 임대료나 인건비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점주 혼자서도 매장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장사 방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마나 "가장 대중화 된 치킨으로 시작해 여러 외식 상품에 맞는 자동화 조리 기술과 표준화된 운영 방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패스트벤처스(옛 패스트인베스트먼트) 심사역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심사역 대신 창업가의 길을 선택,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2018년9월 로보아르테를 창업했다.

로보아르테는 자동화 조리 과정을 연구·개발하는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이다. 현재 협동로봇으로 조리를 자동화 한 치킨 전문브랜드 '롸버트치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2월 논현동에 롸버트치킨 1호 매장을 열었다. 이후 로봇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방식을 개발, 지난해 12월 개포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로봇 제작을 포함한 개점 비용도 1억원 안팎으로 낮췄다. 현재 3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로봇을 단순한 보여주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작업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며 "점주는 조리나 매장영업에 쏟아야 할 시간을 배달과 포장, 소비자 서비스 강화 등 필요한 다른 부분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매장 운영 '자동화·간소화'…연내 직영 10호점 확장 목표


롸버트치킨의 핵심 경쟁력은 크게 '자동화'와 '간소화' 두 가지다. 협동로봇을 활용해 반죽부터 튀김까지 모든 치킨 조리 과정을 자동화했다. 170도 이상의 튀김기 앞에서 위험하고 반복적인 튀김 조리 작업은 모두 로봇이 한다. '염지닭'은 계약을 맺은 공장에서 매일 공급받는다. 1호점에는 로봇이 2대가 필요했지만, 현는 1대만으로 일정한 작업량과 맛을 유지할 수 있다. 1시간에 40~50마리까지 조리 할 수 있다.

판매 방식도 간소화 했다. 기본적으로 매장 영업은 하지 않는다. 배달과 키오스크 주문을 통한 포장 판매만 한다. 매장 영업 없이도 하루 매출은 100만~150만원 수준이다. 배달 주문의 대부분이 오후 6~8시 사이에 집중된다. 강 대표는 "조리는 로봇이, 주문 접수와 포장은 사람이 나눠서 하기 때문에 매장 인력 1~2명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10평 미만 공간에서 인건비 등 비용은 적게 들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기술을 적용한 치킨 사업에 투자자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위벤처스와 네이버D2 스타트업팩토리에서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외식업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한 1인창업 솔루션으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치킨 매장 자동화에 성공하면 이후 국수, 피자 등 다른 외식업 분야에도 로봇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아르테는 연내 직영 매장을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로봇설비의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이르면 연내 가맹사업까지 진출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로봇 개발 비용 절감과 생산효율성 개선이다. 강 대표는 "생산효율은 높으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로봇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표준화된 로봇을 통해 1인 창업자에게 꼭 맞는 최적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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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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