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들이듯 손쉽게…'나만의 정원' 꾸민다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0.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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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고창완 트리팜 대표, 정원 플랫폼 개발…"정원업계 '이케아' 만들 것"

고창완 트리팜 대표 / 사진=김유경
고창완 트리팜 대표 / 사진=김유경
"정원 조경업계의 이케아(IKEA)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고창완 트리팜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정원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도록 정원 플랫폼 '트리팜'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10월 설립된 트리팜은 개인주택, 까페 등에 정원을 꾸미고 싶어하는 개인들을 위해 전국 나무 가격과 정보 제공은 물론 운반과 식재를 도와줄 수 있는 시공사도 매칭해주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고 대표는 "할아버지가 예전에 나무농장을 운영했는데 나무 판매 방법이 농장 앞에 현수막을 걸어놓는 게 전부였다"며 "할아버지만 그렇게 영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농장을 돌아다녀 봐도 대부분 비슷했다"고 말했다.

고창완 트리팜 대표 / 사진=김유경
고창완 트리팜 대표 / 사진=김유경
나무 판매자가 현수막 거는 거 외에 다른 유통방법을 쓰지 않으니 구매자도 나무를 사려면 농원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 게다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고 대표는 "나무의 생김새가 다르다 보니 2m 넘는 나무의 경우 농장주가 부르는 게 값이 된다"며 "통상 오는 손님의 행색이나 타고 온 차를 보고 가격을 정하는 게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나무의 가격이 주관적으로 형성되다 보니 구매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시장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트리팜은 1년 이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장과 나무 데이터를 직접 수집했다. 트리팜에서 현재 보유한 데이터의 양은 전국 90여개 농장, 100종의 나무, 30만 그루 정도다.

고 대표는 "이달 중 홈페이지에서 나무의 정보와 가격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며 "우선 30여개 농장의 20여종, 100그루 정도를 선보인 후 차차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발견해도 어디에 어떻게 심을지, 어떻게 운반할지 등이 막막할 수 있다. 트리팜은 나무 매니저가 현장을 방문해 그곳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수종 선택에서부터 배치까지 추천해주고 수종별 나무 가격동향을 제공한다. 또한 5개 조경시공사를 파트너로 확보해 안전하게 운반과 식재를 대신해준다. 운반 중 문제가 생기면 100% 보상도 해준다.

고 대표는 "트리팜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나무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지금까지 3000그루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실제 수요처는 매우 다양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모과나무 3그루를 50만원에 심어줬다. 보통 이렇게 작은 규모는 다른 시공사에서 처리하지 않는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개인주택 전체 정원을 꾸미는 4000만원 규모의 큰 거래도 있었다. 다른 업체에서 받은 견적이 1억원 규모였다고 한다. 이밖에 엘리시안 강촌, 파크하얏트호텔, 양재 하이브랜드몰 등에서도 트리팜을 이용했다.

고 대표는 "이케아가 예쁜 방을 보여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를 판매하듯 실외에도 그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계속 나무에 대한 데이터와 예쁜 정원 사례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정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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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완 트리팜 대표 / 사진=김유경
고창완 트리팜 대표 / 사진=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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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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