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도 다 까먹었다"…'보릿고개 3년' 숨 넘어가는 벤처캐피탈
벤처투자 시장 침체가 3년째 이어지면서 중소 벤처캐피탈(VC) 퇴출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례 없는 돈 잔치에 우후죽순 생겨났던 VC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문을 닫는 것이다. 매년 영업손실이 쌓여 자본금까지 다 까먹고 아무런 투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VC'도 늘고 있다.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썬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VC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2009년 설립돼 한때 운용자산(AUM)을 1000억원대로 키웠지만 2020년 이후 VC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2022년 자본잠식 사유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뒤 경영 여건이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엔 △가우스벤처스 △이랜드벤처스 △루트벤처스 △IDG캐피탈파트너스 △플랫폼파트너스 △예원파트너스 △SD벤처캐피탈 등 VC 7곳의 등록이 말소됐다. 이는 전체 VC(249곳)의 약 3%다. VC 4곳이 문을 닫았던 2023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VC들이
송지유기자,남미래기자
2025.04.06 1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