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0시간 일해도 수당 0원...'혹사 의혹' 젠틀몬스터, 뒤늦게 사과
유명 안경브랜드 '젠틀몬스터'가 디자이너들의 초과 근로 문제를 인정하고 근로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급성장한 젠틀몬스터의 이면에 근로제도를 편법적으로 운영해온 부작용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 3일 김한국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최근 제기된 과로 및 근로제도 운영 미흡 등 근로환경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명확히 인식했다"고 밝혔다. 장시간 과로에 대한 처우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셈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재량근로제 운영 방식'이다. 젠틀몬스터는 디자이너인 전문·창의 직군 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업무 수행 방식과 시간을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재량근로제를 적용해 왔다. 전체 직원은 1344명이다. 대다수 직원들은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정규 근로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문제는 재량근로제를 적용 받는 직원들에게 재량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만큼 과도한 업무량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최대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초과하고 주 70시간 가량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는 일부 직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윤 기자
2026.02.04 14: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