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 "수도권서 빼달라" 인천 창업기관 담당자의 하소연
"정말 답답합니다. 인천은 분명 수도권인데 현실에선 수도권도, 비수도권도 아닌 정책 사각지대일 뿐입니다." 인천 지역 한 창업기관 담당자의 하소연이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 창업지원사업 대상에서 매번 제외될 뿐 아니라 서울·경기와 비교해 투자와 인재 유치에서 열위에 놓인 현실을 토로한 말이다. 그의 발언을 단순한 지역 관계자의 불만 정도로 치부해선 안 된다. 지금 한국 창업 정책이 가진 구조적 결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얘기인 탓이다. 정부의 창업 생태계 지원 정책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단순 구분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으로 분류돼 비수도권 대상 지원사업에서 항상 배제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환경은 비수도권보다도 열악해 '정책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투자종합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창업기획자(AC) 수는 서울 228개, 경기 40개, 대전 24개,
류준영기자
2025.06.30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