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일본 오사카의 대형 유통업체 이온몰 매장에서 5kg짜리 쌀 한 포대 가격이 5000엔(약 5만원)에 판매됐다.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18년째 오사카에 거주 중인 김모씨는 "쌀이 귀해진 것도 문제지만 품질까지 떨어져 사료용으로나 쓸 수 있을 정도"라며 "초밥 식당들은 요즘 원재료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일본산 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입쌀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이달 초 한국산 쌀 10톤이 수입되었는데, 며칠 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온몰은 곧 미국산 쌀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라다. 쌀 자급률이 높고, 자국산에 대한 선호가 유난히 강한 일본에서 이 같은 변화는 이례적이다. 김씨는 "지금은 관세가 붙어도 일본산 프리미엄 쌀인 '고시히카리'보다 수입쌀이 더 저렴하다"고 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일본은 매년 약 700만톤의 쌀을 생산해 왔지만 2023년에는 폭염과 태풍으로
류준영기자 2025.05.23 05:00:00최근 개봉한 전쟁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군인들이 카메라를 켜고 어두운 곳에서 적을 탐지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때 활용하는 기술이 적외선 영상센서다. 2차 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한 항공기, 미사일을 추적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지만 지금은 의료, 자동차,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적외선이란 파장이 0.7㎛ 이상의 빛을 의미하는 용어로 빛이 다양한 물질로 구성된 대기를 통과할 때 흡수와 산란 등에 의해 특정한 파장 대역인 대기 투과창만을 투과해 우리의 눈이나 일반카메라로는 볼 수 없다.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에선 이 대기 투과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적외선 투과창(파장대역 3~5㎛)과 원적외선 투과창(8~14㎛) 등을 이용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물체의 온도 분포를 감지하고 이를 영상화함으로써 다양한 군사, 위성, 민간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초기의 군사용 적외선 영상센서는 비행기·미사일 엔진의 높은 열을 감지하고 이를 추적하거나, 야간에 철책선 및 해안선 감시와
김형준기자 2024.04.21 12:25:00"농경지를 비롯해 물·비료·농약 등 농업 투입재 사용은 줄이되 생산량은 반대로 지금보다 60% 이상 늘리는 이른바 '프로덕션 모어 위드 리스'(Production More with Less·투입은 줄이고 생산량은 늘리고)가 미래 농업이 추구할 핵심가치로 제시됐습니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그린텍(GreenTech) 2023'에서 던져진 이 같은 화두와 관련해 "예전처럼 농업 투입재를 '펑펑' 쓰는 게 아니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첨단농업 기술을 구축해 가장 정확한 시기에 꼭 필요한 양만 투입하는 '초정밀제어 농업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면 생산비용은 90% 줄이면서 생산량은 30%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량 선임연구위원은 농업 정책 및 관련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로 농식품부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장, 농업경제학회 이사
세종=류준영기자 2023.07.07 09: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