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이 높은 가격 탓에 주로 군사용으로 쓰이던 고성능 적외선 칩의 가격을 기존보다 99%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하면 칩 가격을 약 10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가격 인하를 발판으로 이 칩이 널리 쓰이면 자율주행차 성능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시안전자과학기술대 연구팀이 기존의 고가 소재 대신 일반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고급 적외선 칩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시안전자과학기술대에 따르면 해당 칩의 양산은 올해 말 시작될 예정이다. 이 칩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단파 적외선을 감지한다. 단파 적외선은 안개와 연무, 연기를 비교적 잘 통과하는 한편, 가시광보다 미약한 빛에도 반응해 이를 활용한 센서는 육안으로 물체를 식별 불가능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가 짙은 안개 속에서도 시야를 확보하고 공장에서는 포장 내부의 불량 제품을 탐지하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어두운 환경에서 장애물과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4.07 15:37:09최근 개봉한 전쟁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군인들이 카메라를 켜고 어두운 곳에서 적을 탐지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때 활용하는 기술이 적외선 영상센서다. 2차 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한 항공기, 미사일을 추적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지만 지금은 의료, 자동차,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적외선이란 파장이 0.7㎛ 이상의 빛을 의미하는 용어로 빛이 다양한 물질로 구성된 대기를 통과할 때 흡수와 산란 등에 의해 특정한 파장 대역인 대기 투과창만을 투과해 우리의 눈이나 일반카메라로는 볼 수 없다.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에선 이 대기 투과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적외선 투과창(파장대역 3~5㎛)과 원적외선 투과창(8~14㎛) 등을 이용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물체의 온도 분포를 감지하고 이를 영상화함으로써 다양한 군사, 위성, 민간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초기의 군사용 적외선 영상센서는 비행기·미사일 엔진의 높은 열을 감지하고 이를 추적하거나, 야간에 철책선 및 해안선 감시와
김형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2024.04.21 12: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