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대에서 의과학자 키운다"는데…가르칠 교수가 없다
"기초의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멸종위기종'이 됐다." 정부가 의과학자 육성을 두고 '별도 트랙이 아닌 기존 의대 교육 내에서 임상과 연결해 발전시키겠다'는 안을 내놨지만, 의과학자 교육의 바탕이 되는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을 가르칠 인력은 단 5년 후면 바닥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겸 경북대 약리학과 교수(대한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는 "기초의학 교수 부족 현상은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된 일"이라며 "임상의에 비해 열악한 대우와 불확실한 장래 탓에 기초의학 기피 현상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몸담은 경북의대는 대표적인 비수도권 국립 의대다. 이번 지역의료 확충안에 따라 경북의대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은 110명에서 200명으로 90명 늘어난다. 하지만 현재 경북의대 교수 약 350명 중 기초의학을 가르치는 교수는 50명, 전체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들조차 모두 50대 후반에 접어들어 은퇴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초의학을 가르치는
박건희기자
2024.04.06 12:30:00